오지스, 오르빗 브릿지 해킹 피해 복구안 공지…“이용자 피해 복구 최우선”

입력 2024-0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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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빗 브리지 운영사 오지스, 1월 1일 해킹 피해 복구안 공지
탈취 자산 3가지로 분류…‘이용자 자산’ 복구 최우선 진행 계획
재원 마련되더라도 브릿지 서비스 재개까진 스왑 불가능 전망

▲'오르빗 브릿지' 운영사 오지스는 1월 1일 발생한 해킹 피해에 대한 복구안을 14일 공지했다. (출처=오지스 공식 미디엄)
▲'오르빗 브릿지' 운영사 오지스는 1월 1일 발생한 해킹 피해에 대한 복구안을 14일 공지했다. (출처=오지스 공식 미디엄)

새해 첫날 1080억 원대 해킹 피해를 입은 오르빗 브릿지를 개발ㆍ운영하는 오지스가 해킹 피해 복구안을 공지했다. 오지스 측은 피해 자산을 3가지로 분류하고, 그중 이용자 자산을 최우선적으로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오르빗 브릿지를 개발·운영하고 있는 오지스가 1월 1일 1080억 원대 피해가 발생한 오르빗 브릿지 해킹에 대한 복구안을 14일 공지했다.

우선 오지스 측은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익스플로잇(해킹)은 오르빗 브릿지 이더리움 볼트에 발생한 것으로 5종 자산(ETH, WBTC, USDT, USDC, DAI) 외 BNB, 리플(Ripple), 톤(TON), 위믹스(WEMIX) 등의 볼트 자산은 영향받지 않았다”면서 “익스플로잇이 밸리데이터 키 탈취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오지스는 탈취 자산을 '복구 자산', '최우선 복구 대상 자산', '장기 협력 자산' 등으로 나눴다. 이중 최우선 복구 대상 자산은 이용자 자산이다. (출처=오지스 공식 미디엄)
▲오지스는 탈취 자산을 '복구 자산', '최우선 복구 대상 자산', '장기 협력 자산' 등으로 나눴다. 이중 최우선 복구 대상 자산은 이용자 자산이다. (출처=오지스 공식 미디엄)

오지스는 ‘탈취 자산 복구’를 ‘재원 마련을 통해 탈취된 원본 자산(ETH, WBTC, USDC, USDT, DAI)의 동일 수량을 확보하여 오르빗 브릿지 이더리움 볼트에 되돌리는 일’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총 탈취 자산을 △복구자산 △최우선 복구 대상 자산 △장기 협력 자산 등으로 구분했다.

여기서 ‘복구 자산’은 오지스의 보유 o자산 및 파트너사의 지원금, 오지스 일부 사업 부문 매각 추진, 기술 이전 및 서비스 개발 용역, 신사업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마련될 수 있는 재원을, ‘장기 협력 자산’은 오르빗 생태계 복구 동참 의사를 밝힌 파트너사의 우호 자산과 자발적으로 장기 락업에 참여하게 될 자산을 뜻한다.

이용자 자산의 경우 ‘최우선 복구 대상 자산’으로 규정하고 가장 먼저 자산 또는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오지스 관계자는 “최우선 복구 대상 자산은 오르빗 브릿지 사용자 자산을 의미한다”면서 “이용자 자산 복구를 위한 재원 마련을 먼저 진행하게 될 것이며, 그중 ETH, WBTC가 변동성으로 인한 최우선 복구 대상”이라고 밝혔다.

▲오르빗 생태계 정상화 추진안에 따르면, 오지스는 이용자 자산의 복구를 최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출처=오지스 공식 미디엄)
▲오르빗 생태계 정상화 추진안에 따르면, 오지스는 이용자 자산의 복구를 최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출처=오지스 공식 미디엄)

오지스 측은 복구자산은 4000만 달러, 최우선 복구 대상 자산과 장기 협력 자산은 각각 2100만 달러 규모의 재원을 확보해 총 8200만 달러(1월 1일 기준)의 탈취 자산을 모두 복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지스 관계자는 “현재 2차 피해 방지를 위하여, 오르빗 브릿지 거버넌스 합의에 의해 서비스가 중단되어 있고, 원인 규명을 위한 관계기관의 수사 및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에, 수사기관의 명확한 원인 규명에 따른 보안 조치와 시스템 복구 완결, 복구 자산과 장기 협력 자산 재원을 최대한 확보한 뒤 브릿지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을 것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 자산 회복을 위한 재원이 확보되더라도 보안 문제 등이 해결돼 브릿지 서비스가 일부라도 재가동되기 전까지는 o자산을 원본자산으로 스왑(교환)할 순 없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오지스 관계자는 “추후 서비스 재개시, o자산과 원본자산 간 일대일 비율로 거래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도 o자산의 경우 시장의 자율적인 환경 하에 거래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지스가 밝힌 목표 정상화 기간은 2년이다. 이에 대해 오지스는 “2년 내 완전한 생태계 정상화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면서 “오르빗 브릿지 익스플로잇으로 인한 불편과 고충에 대해 다시금 깊이 사과드리며,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총동원하여 오르빗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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