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놓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행복나눔기금’ 22억900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부금 21억6000만 원 보다 1억3000만 원이나 더 늘어난 금액이다.
전날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2024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는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 사장, 황용준 이천노조위원장, 고상남 청주노조위원장, 김병호 기술사무직지회장, 박용근 이천CPR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행복나눔기금은 SK하이닉스가 2011년부터 취약계층 지원 등의 목적으로 운영해 온 기금이다. 임직원이 모금한 만큼 회사가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된다. 올해로 14년 차를 맞은 이 기금의 누적 기탁액은 약 322억 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5월 누적 모금액 300억 원을 달성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반도체 다운턴(하강 국면)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지난해 회사의 기부금은 전년 대비 1억3000만 원 늘었다. 이 기금은 사회적 약자를 돕고, 미래 ICT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치매 노인과 발달장애인 실종을 예방하는 ‘행복 GPS(1603명)’ △독거 노인 대상 AI 스피커를 지원하는 ‘실버프렌드(1000명)’ △결식 아동 대상 식사를 지원하는 ‘행복도시락(710명)’ △지역사회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ICT 인재를 양성하는 ‘하인슈타인(5130명)’ △아동·청소년 대상 ICT 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행복 ICT STUDY LAB(2,283명)’ 등 사업에 기금이 쓰였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은 전달식에서 “행복나눔기금은 회사가 2011년 시작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도 한결같이 지속해 온 역사가 담긴 기금”이라며 “지난해 누적 기탁액 300억 원을 돌파했는데, 이 흐름을 이어가 기금이 지역사회 곳곳에 필요한 온기를 전달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내 우수 기부자와 봉사자를 격려하는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10년 넘게 기부를 이어온 안재석 TL, 오지환 기정, 김유미 기정과 사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허혜은 TL이 ‘행복나눔실천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독특한 방식의 기부활동을 해온 구성원을 위한 ‘행복나눔특별상’이 신설됐는데, 이 상은 마라톤을 뛴 거리만큼 소아암 어린이 환자에게 후원하는 ‘1m 1원의 사랑’ 캠페인을 이끈 오경택 TL에게 수여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회공헌 사업에 ICT 기술을 접목하고, 사업장 인근의 지역별 니즈(Needs)를 파악해 맞춤형으로 지원 활동을 하는 당사 고유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