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4조↑ ‘네카오 코인’ 탄생…아시아 최대 메인넷 향한 첫 발

입력 2024-02-15 17:21 수정 2024-02-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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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여 논의 끝에 90% 넘는 찬성
월렛 사용자 2억5000만명 이상
디앱ㆍ서비스 420개 공룡 메인넷
통합토큰 PDT 2분기 발행 목표

카카오와 네이버에서 시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통합된다. 1달 여간 지속된 통합 논의 끝에 양 재단은 모두 90%가 넘는 지지를 얻으며 통합 제안을 통과 시켰다. 양 재단은 통합 메인넷을 향후 아시아 대표 메인넷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5일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플랫폼 ‘클레이튼 스퀘어’와 핀시아의 거버넌스 플랫폼 ‘라인 블록체인 스캔’ 데이터에 따르면 두 메인넷의 통합 관련 거버넌스 투표가 각각 이날 오후 2시 9분과 2시에 종료됐다. 결과는 클레이튼과 핀시아 거버넌스에서 각각 찬성률 90.09%와 94.89%로 모두 90% 넘는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다.

두 재단의 통합은 ‘네카오 통합 메인넷’으로 주목 받았다. 현재는 네이버ㆍ카카오와 사업적으로 분리된 상태지만, 두 재단이 각각 국내 거대 포털 기업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가칭 ‘프로젝트 드래곤’으로 명명된 이번 통합으로 시가총액 1조4000억 원이 넘는 거대 메인넷이 첫발을 뗐다. 통합 메인넷은 향후 아시아 최대 메인넷이 되기 위한 통합 및 개선 과정을 거치게 된다.

가장 먼저 두 재단은 올 2분기까지 체인 통합과 UAE(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 통합 재단 설립을 위한 TF를 운영한다. 또한 통합 메인넷의 새로운 거버넌스 체제를 마련하고 각 조직과 업무들을 통합 재단에 이관할 예정이다. 이사진의 경우, 핀시아와 클레이튼 동일 의석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토큰 PDT의 경우 체인 통합이 완료되는 올해 2분기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통합 추진 이유로 ‘아시아 No.1 메인넷’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양 재단에 따르면 통합 메인넷의 최대 월렛(가상자산 지갑) 사용자 접점은 2억5000만 명 이상, 디앱(Dapp)과 서비스도 420개 이상으로 모두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한, 2018년 출범 이후 웹3 협력사와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한 클레이튼과 역시 2018년 출범해 웹2와 웹3 연결에 집중했던 핀시아가 통합될 경우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통합 투표 가결에 대해 고영수 핀시아 재단 의장은 “이번 통합 과정에서 청취한 다양한 기업들과 커뮤니티 의견을 반영하여,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고,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 역시 “제안 과정에서 계속 강조한 바와 같이 클레이튼은 핀시아와의 통합을 통해 아시아 최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해 더 큰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통합 투표 결과는 양측에서 모두 90%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종료됐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달 16일 양 재단이 통합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이후, 양 생태계 커뮤니티에서는 통합과 관련한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클레이튼 커뮤니티는 비교적 통합에 우호적이었으나, 특히 핀시아 커뮤니티의 반대 여론이 거셌다. 핀시아 커뮤니티가 통합을 반대한 가장 큰 이유는 ‘교환비’였다. 서로 다른 두 개의 토큰이 PDT라는 하나의 통합 토큰으로 합쳐지며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토큰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핀시아 투자자들은 교환비에 핀시아의 미래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채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 교환비는 부당하다며 통합을 반대해 왔다. 이에 양 재단은 지난달 26일 핀시아 커뮤니티와 프로젝트에 총 1억4500만 PDT 규모의 보상안을 내놓은 것은 물론, 수 차례 AMA(Ask Me Anything)을 통해 커뮤니티를 설득했고, 결국 통합 투표 가결을 이끌어냈다.

한편, 올 2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통합 토큰 PDT의 발행 전까지 교환비에 따른 클레이와 핀시아 가격 변동이 지속될 전망이다. 통합 제안에서 책정된 두 토큰의 교환비는 148:1로, 개당 가격이 낮은 클레이(Klay) 1개를 기준으로 PDT를 새로 발행하고, 대신 1핀시아(FNSA) 당 148PDT로 교환해준다는 뜻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핀시아 토큰 가격은 약 4만4400원, 클레이 가격은 311원이다.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148:1의 교환비를 맞추기 위해서는 핀시아 가격이 4만6000원 대까지 상승하거나, 클레이 가격이 300원까지 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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