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지난해 매출 251억 '사상 최대'…전년 比 80%↑

입력 2024-02-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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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B2G 시장 확대와 루닛 스코프 신규 매출 영향

▲2023년 루닛 실적. (사진제공=루닛)
▲2023년 루닛 실적. (사진제공=루닛)

루닛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B2B(기업간 거래) 시장의 성장과 루닛 스코프 신규매출 창출, B2G(기업-정부간 거래) 시장 확대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루닛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250억 8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2022년 138억 6600만 원과 비교해 매출액이 80.9% 증가한 수치다. 창사 이래 최초로 적자폭도 감소했다. 약 422억 원의 영업손실로 2022년 약 507억 원 대비 16.7% 개선됐다.

해외 매출은 21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했다. 110억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도 29억 원에서 38억 원으로 32% 늘었다.

암 진단 '루닛 인사이트' 사업분야 성장 가속화

루닛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암 진단을 위한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한 의료기관이 전 세계 3000곳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첨단 의료서비스 수요가 큰 신흥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말 미국 내 40% 이상의 유방검진기관을 포함한 200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루닛은 올해 상반기 내에 볼파라 인수를 마무리 짓고, 미국 시장에 대한 영업망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암 치료 '루닛 스코프' 사업분야 첫 매출 확보

루닛은 지난해 초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와 협업해 AI 병리분석 솔루션을 처음으로 글로벌 출시하며 암 치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글로벌 제약사 20여 곳과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루닛 스코프 사용에 따른 첫 연구용 매출이 발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해외 유명 의료기관들과 함께 진행한 루닛 스코프 활용 연구 논문이 종양학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JCO, 네이처 자매지 npj Breast Cancer 등과 같은 글로벌 저널에 잇달아 게재됐다.

국가 암 검진 사업 등 ‘B2G’ 신규시장 확대

루닛은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 전역 의료기관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 같은 해 10월 사우디 보건의료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국가 전략사업 '헬스케어 샌드박스'에 참여했다. 현재 사우디 전국 150개 가상병원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중동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스웨덴 최대 규모의 민간 병원 '카피오 세인트 괴란 병원'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공급, 연간 약 20만 건에 이르는 국가 암 검진 사업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루닛 인사이트 CXR이 일본에서 건강보험 급여 가산 인증을 받았고, 국내서도 해당 제품의 건강보험 수가 적용이 추진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235%에 이를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매출이 전체의 85%로 글로벌 성과가 두드러진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AI 산업의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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