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목련 피는 4월이면 의정부와 동두천이 경기북도의 새로운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정부 내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방문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배준영 의원 등과 함께 공여지를 둘러봤다.
그는 “의정부와 동두천이 판교와 수원처럼 된다면 새 활력이 될 것”이라며 “기존 이름을 바꾸고 규제를 풀자는 것이다. 경기 전체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를 분도(分道) 했을 때 훨씬 체계화되고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포에 갔을 때 서울 편입과 분도 문제를 같이 보겠다고 했는데, 분도 문제는 결국 경기북도 문제”라며 “분도는 경기북도의 자생력과 활력을 되찾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그 방식 중 하나에 이곳(미군 공여지) 개발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북부 경기도가 서울 국방을 대신하고 여러 가지 규제로 희생한 지 70여 년 됐다”며 “의정부 시민 원하는 대로 (공여지를) 개발하는데 시 자산만으로 안된다. 중앙예산으로 충분히 개발해야 한다는 검토를 마치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순위에서 매일 밀려왔던 것을 이번 TF에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경기 일부 도시의 서울 편입과 경기도 분도를 동시에 추진할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를 발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