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15일(현지시간) 매카트니가 1972년 도난당한 그의 1961년형 회프너 500/1 베이스 기타를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80억 원을 능가하는 가치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베이스 기타가 반세기 만에 매카트니의 품으로 돌아오는 데에는 기타 제조사 회프너의 공이 컸다. 회프너는 지난해 매카트니로부터 1972년 도난당한 베이스 기타를 찾아 줄 것을 요청받았고 이에 따라 기타를 찾기 위한 ‘로스트 베이스’ 프로젝트에 들어섰다.
프로젝트 진행 중 영국 서식스의 한 주민이 다락방에서 오래된 베이스 기타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전해왔고 회프너 측은 해당 기타를 검증해 진품임을 밝혀냈다. 진품 검증을 마친 베이스 기타는 지난해 12월 매카트니의 품으로 돌아간 상태다.
이로써 매카트니는 50여 년 만에 독일 함부르크의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던 무명시절 약 30파운드를 주고 구입한 베이스 기타를 되찾게 됐다.
이 베이스 기타는 매카트니가 비틀스 초창기 곡 ‘러브 미 두’(Love Me Do)와‘쉬 러브스 유’(She Loves You) 연주에 사용한 기타다. 아직 이 기타의 경제적 가치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2020년 490만 파운드(약 82억 원)에 낙찰된 커트 코베인의 기타보다 그 가치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폴 매카트니는 20세기 대중음악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로 비틀스의 멤버이자 현재까지 그 영향력을 자랑하는 솔로 아티스트다.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악기 수만 25개에 달해 다양한 악기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작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작곡한 곡에는 비틀스의 대표곡으로 손꼽히는 ‘예스터데이’(Yesterday)와 ‘헤이 주드’(Hey Jude)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