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손흥민ㆍ이강인 불화에 소신 발언 "도망간 클린스만, 국민 엿 먹이는 것"

▲(뉴시스)

방송인 박명수가 최근 불거진 축구 대표팀의 불화설에 일침했다.

16일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약칭 라디오쇼)’의 ‘검색N차트’에서는 전민기 팀장과 함께 최근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명수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축구 대표팀의 불화설을 언급하며 “사람이고, 몸으로 부딪히며 하는 운동이다. 감정의 대립이 생길 수도 있는 거다”라고 운을 뗐다.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패해 아시안컵에서 탈락한 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론이 이어졌다. 특히 팀의 핵심 전력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 간의 불화설도 뒤늦게 흘러나오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클린스만은 지난 15일 미국에서 화상으로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해 두 선수의 불화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선수들에게 책임을 넘기면서 여론을 더욱 들끓게 했다.

이에 대해 박명수는 “클린스만 감독님은 마지막 기회까지 놓친 거다. 거기서 제 잘못이고 제가 더 신경 쓰겠다고만 했어도. 그게 맞는 것 아니냐”라고 헛웃음을 쏟았다.

이어 “보통 국가대표 감독님이 선출되면 와서 그 나라의 국민들이 어떤 축구 감독을 원하고 어떤 스타일의 지도력을 원하는지 읽지 못하는 것이냐”라며 “오자마자 미국으로 가버리면 국민들 엿 먹이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같으면 할 생각이 있다면 휴가도 반납하고 뭐가 잘못됐는지 연구해보면서 하겠다. 그걸 원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 다음날 도망가나”라며 “사람이 어떻게 안 싸우냐. 선수들이 욕먹는데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거다. 감독이 그걸 이르고 있으니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라고 혀를 찼다.

박명수는 “월드컵 예선전 때문에 곧 태국 가는 데 선수들 사기 떨어지면 안 된다. 아시안컵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싸우는 거야 몸으로 하는 건데 오죽하겠나. 털털 털고 일어날 수 있게 격려해주고 빨리 빠른 바른 조치 해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갖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SNS를 통해 인사를 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