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공격에 접경 이집트와의 긴장감 고조
미국 1월 PPI, 전월 대비 0.3% 상승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6달러(1.49%) 오른 배럴당 79.1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47달러(0.57%) 상승한 배럴당 83.33달러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14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레바논 남부를 폭격했다. 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집트와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원유 시장은 여전히 높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올해 암울한 수요 전망에 위축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0.1% 상승을 예측했다. 미국 PPI는 4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1% 상승)를 웃돌았다. 근원 PPI 상승폭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벨라데라에너지의 매니쉬 라즈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주 초 높은 소비자물가로 타격을 입은 트레이더들이 PPI를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가가 뒤뚱거리며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2.9%)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3.9% 오르며 전망치(3.7%)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