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푸틴이 만든 시스템 부패 보여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의 정치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야당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며 비난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발니의 사망 소식에 분노했지만 놀랍지는 않다”며 “나발니의 죽음은 푸틴의 잔인함에 대한 또 다른 증거”라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발니가 산책하러 나간 후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꼈고 이후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가 암살당했나’라는 질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나발니의 죽음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저지른 일의 결과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발니는 푸틴 정부의 부패에 용감하게 맞선 강력한 진실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러시아 감옥에서의 죽음, 한 사람에 대한 집착과 공포는 푸틴이 구축한 시스템이 얼마나 부패했는지를 강조한다”며 “러시아는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