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vs황희찬’ 맞대결, 울버햄튼 승리…‘마음 고생’ 쏘니 감싼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력 2024-02-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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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는 손흥민. 출처=EPA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는 손흥민. 출처=EPA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 주장이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손흥민(32)의 리더십을 언급했다.

18일(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튼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대표팀 내 충돌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내가 아는 것은 손흥민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것”이라며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려는 게 아니다.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것이 팀을 위한 최선이라면 그 편에 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 감독은 “리더가 되면 때때로 총대를 메야 한다. 그것이 바로 리더십의 본질”이라며 손흥민 리더십 자질을 치켜세웠다. 이어 “손흥민은 기준이 무너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그런 모습을 나도 여기서 봐왔다. 뭔가 옳지 않다면 손흥민은 그것을 말한다”면서 “때로는 그것이 인기 있는 일이 아닐 때도 있다. 선수단, 코치진, 구단과 마찰을 빚기도 하지만 리더로서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강력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울버햄튼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에 2-1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챙긴 울버햄프턴은 시즌 10승 5무 10패(승점 35)로 10위 첼시(10승 5무 10패)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11위에 자리했다. 5위 토트넘과 4위 애스턴 빌라(15승 4무 6패·승점 49)의 승점 차는 2다.

울버햄튼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88분간 피치를 누볐으나 역시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탈구된 오른쪽 손가락(검지와 중지)에 테이핑을 한 손흥민도 왼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각각 12골(6도움)과 10골(3도움)을 넣어 득점 순위 5위와 8위를 달리고 있다.

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단 하나의 슈팅도 쏘지 못했다. 평점 6.04를 받았는데 양 팀 선발 11명 중 최하점이다. 황희찬은 슈팅 1개를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평점 6.70을 받았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날 토트넘 구단 채널인 ‘스퍼스플레이’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는 한 주였으나 팬들이 나를 다시 행복하게, 힘이 나게 해줬다"며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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