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난해 730만대 판매…2년 연속 완성차 3위 수성

입력 2024-02-18 11:17 수정 2024-02-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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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ㆍ폭스바겐 이어 3위 올라
2022년 3위 오른 후 2년 연속 순위 지켜
4위와 판매량 차이 늘리며 빅3 공고히
현대차그룹 올해도 성장세 이어갈 전망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2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3위 자리를 지켰다. 4위인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의 판매량 차이를 늘리며 3위 ‘빅3’ 위치를 공고히 했다.

18일 각 완성차그룹의 실적발표 자료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730만4000대를 판매했다. 도요타그룹(1123만3000대), 폭스바겐그룹(924만 대)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3위다.

현대차그룹의 3위 수성은 15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가 연간 500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6개 자동차그룹 중 가장 마지막으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확정됐다. 2022년 처음으로 빅3에 오른 이후 2년 연속 같은 순위를 지킨 것이다.

현대차그룹 다음으로는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 미쓰비시가 결합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639만9000대), 미국 GM그룹(618만8000대),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그룹이 합병한 스텔란티스그룹(617만5000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ㆍ기아 양재본사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ㆍ기아 양재본사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4위를 차지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의 판매량 차이를 68만8000대에서 90만5000대로 벌리며 3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폭스바겐-현대차그룹으로 이어지는 빅3 구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4~6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위인 르노-닛산-미쓰비시 그룹과 5위 GM그룹과의 판매량 차이는 21만6000대에 불과하다. 5위 GM그룹과 6위 스텔란티스의 차이도 1만3000대밖에 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 처음 글로벌 완성차 판매 10위권에 진입했다. 2010년에는 미국 포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5위에 올랐다.

이후 10년간 5위에 머물렀던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2020년 4위로 도약했다. 이듬해인 2021년 다시 5위로 떨어졌으나 1년 만에 두 계단 뛰어오르며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다. 지난해에도 2년 연속 같은 순위를 지키며 빅3에 안착한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현대차 424만 대, 기아 320만 대 등 총 744만 대의 글로벌 합산 판매 목표를 설정했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성장률은 4.0~5.0%, 영업이익률은 8.0~9.0%를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공장(HMAGMA) 완공에 따라 생산능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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