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이후 600%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베리앤모어의 주가 급등 배경에는 카엘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한국줄기세포은행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최근 베리앤모어가 한국줄기세포은행 지분이 실제로는 하나도 없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본지 취재 결과, 베리앤모어는 줄기세포은행 지분을 상당 부분 매각했으며, 남은 지분 역시 가압류가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바이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일부에서 베리앤모어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줄기세포은행 지분 전량이 매각됐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하지만 56% 정도의 지분에서 25%가량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베리앤모어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자료에도 올 3월 31일 기준 베리앤모어의 한국줄기세포은행 지분이 116만5000주에서 73만주로 줄어 있다.
하지만 베리앤모어가 보유중인 남은 한국줄기세포은행 지분 역시 가압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줄기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베리앤모어가 보유중인 한국줄기세포은행 지분에 대해 가압류 통보서가 날아 왔다”며 “채권채무관계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베리앤모어는 한국줄기세포은행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을 교체하려고 했으나 부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리앤모어측이 매도한 지분을 인수한 주주들이 주총장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엘측이 추천한 이사진이 선임됐다. 여기에 카엘은 추가적인 지분 매입으로 최대주주로 올라설 계획이다.
한편, 베리앤모어 관계자는 “관련 사안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