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같지 않다”…‘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언급한 공무원들의 퇴사 이유

입력 2024-02-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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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충주시 유튜브 캡처
▲출처=충주시 유튜브 캡처
‘충주시 홍보맨’으로 이름을 알린 김선태 주무관(36)이 공무원의 퇴사 이유를 언급하며 하위직 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김 주무관은 17일 공개된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채널에서 낮은 연봉, 열악한 근무 환경 등으로 직업 공무원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주무관은 “공무원들이 퇴사를 꿈꾸는 이유 중 하나는 금전적인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공무원은 사명감으로 하는 것’이라고 하실 분들이 있겠지만 사명감도 돈에서 나온다”면서 “그에 걸맞은 대우가 있어야 사명감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 사기업에 비해 공무원의 월급은 거의 삭감 수준이다. 5년 동안 평균 보수 인상률이 평균 2%도 안 됐고 물가는 6%씩 올랐다”면서 “벌써 5년간 실질적인 급여는 삭감된 것이다. 그런 현실 때문에 가장 크게 실망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주무관은 공무원 연금 제도도 언급하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구조가 밑의 돌(하급 공무원)을 빼서 위(고위 공무원)에 주는 것이다. 연금 개혁이 계속되고 있지 않나. 이게 가장 큰 문제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과 비교해 저희가 더 내고 덜 받는다. 물론 공무원들이 근무 기간이 길고 납입 금액이 크기 때문에 연금 총액은 크다. 그런데 얼마를 내고 얼마를 받는지 비율로 보면 국민연금에 비해 공무원이 더 적게 받는다”며 “연금을 많이 받을 때는 월급을 적게 받아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는데 이제 그런 것들이 깨지니까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 주무관은 직업 공무원들이 퇴사하는 또 다른 이유로 ‘조직 문화나 일에 대한 만족도’를 꼽았다. 그는 “부서마다 다 달라 평균을 낼 수는 없지만 한 달에 보통 20시간씩은 추가 근무를 하는 것 같다. 바쁜 부서, 바쁜 시기에는 90시간씩 하는 분들도 있고 코로나19 당시에는 120시간씩 한 분도 계신다”며 “돈을 많이 줘야 공무원도 사명감이 생긴다. 업무와 업무라고 할 수 없는 경계의 것들이 많은데 그걸 줄이거나 보상을 주는 등 변수를 줄여야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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