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종료에 오프라인 강화 나선 교육업계

입력 2024-02-20 14:05 수정 2024-02-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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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요 감소 따른 실적 저하 방어 목적의 사업 다각화

코로나 특수의 종료로 비대면 교육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교육업계가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거나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비대면 학습에서의 경쟁 심화를 비롯해 비대면보다 오프라인 학습 효과가 더 높을 거란 학부모의 기대 심리 역시 오프라인 사업 다각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가정용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홈런’을 제공하는 아이스크림에듀는 오프라인 사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홈런 스마트학습센터’를 비롯해 ‘홈런 스마트클래스’, ‘플레이팩토’ 등 다양한 학원과 공부방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학원ㆍ공부방이 500개 점을 돌파했다. 올해 1월 홈런 스마트클래스가 150개 점을 넘어선 이후 불과 1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이들 학원과 공부방은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작년 11월에는 교육 1번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초등 및 중등 대상 국어, 논술·수학 프리미엄 학원 ‘문해와 수리’를 열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대치동 본원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지역에 순차적으로 지점들을 오픈하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교 하이캠퍼스 학원 모습. (사진제공=대교그)
▲대교 하이캠퍼스 학원 모습. (사진제공=대교그)

대교는 최근 중등 전문 학습관 ‘대교 하이캠퍼스’를 론칭하는 등 오프라인 교육 거점을 재정비 중이다. 하이캠퍼스는 기존 눈높이의 자기주도학습 공간인 눈높이러닝센터를 중등 전문 학습관으로 확대 적용한 오프라인 학습 공간이다. 초등 학습 공간과 분리된 중등 전용 공간을 마련해 집중력 있는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 은평구 ‘대교 하이캠퍼스 진관학원’과 충남 천안시 ‘대교 하이캠퍼스 두정학원’을 각각 1, 2호점으로 오픈했으며, 올해 전국에 대교 하이캠퍼스 100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교는 이외에도 러닝센터 750개소, 예스클래스 500개소, 써밋클래스 50개소 등 디지털 중심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해 디지털 학습 확대 전략과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상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신제품 지속 출시를 통한 신규 고객 유입과 유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 교원 빨간펜이 지난해 전 과목 첨삭 공부방 ‘아이캔두 클래스’를 론칭했다. 아이캔두 클래스는 인공지능(AI) 학습지 아이캔두를 활용해 스마트 학습과 1대 1 대면 관리까지 가능한 오프라인 공부방이다.

교육업계가 이처럼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힘을 주는 것은 비대면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저하를 방어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스마트러닝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아이스크림에듀는 코로나 기간 매출이 1300억 원대까지 성장했으나 작년에는 1176억 원을 기록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대교 역시 코로나 기간 전국 1000여 개의 오프라인 공부방 운영에 타격을 입으면서 작년까지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오프라인 거점을 재정비해 시장지배력을 다시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교육 형태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다시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고, 스마트러닝 시장 경쟁 또한 심화하고 있어 사업 확장 및 매출 다각화 차원에서 학원, 공부방 등 오프라인 사업을 진행하는 사례가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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