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손실·홍콩 ELS 배상' 악재 연속... 적신호 켜진 금융권

입력 2024-02-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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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2-20 17:17)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해외부동산 1조 손실, 부동산PF 리스크로 충당금 더 쌓아야...홍콩ELS 배상까지 실적 악화 불가피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지난해 고금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통해 성장한 금융권이 올해는 악재가 즐비하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문제, 해외부통산 투자 손실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것은 물론 실적 악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의 해외 부동산 투자 원금은 20조 3868억 원(건수 782건)으로 집계됐다. 고객에게 판매한 펀드 등과 별개로 금융그룹들이 자체 집행한 투자 현황이다. 이 중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대출채권을 빼고, 수익증권과 펀드 등에 투자한 금액은 10조4446억 원으로 절반을 넘는다.

이에 대한 현재 자산가치는 9조3444억 원으로 투자대비 1조1002억 원 줄어든 상태다. 평가 수익률은 -10.53%다. 이 같은 투자 실패로 5대 금융은 지난해에만 해외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1조550억 원을 손실 처리했다.

금융그룹별 투자 원금 대비 평가 가치를 보면, 하나금융(-12.22%), KB금융(-11.07%), 농협금융(-10.73%) 등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7.90%, 우리금융은 -4.95%였다.

문제는 앞으로도 막대한 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해외 부동산 중 현재 가장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북미 지역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11조4000억 원으로 전체의 55.9%나 된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은 고금리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공실률이 사상 최고로 치솟는 등 가격이 급락하는 추세다.

국내 부동산PF 부실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해 5대 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7조20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 감소했다. 순익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쌓은 대규모 충당금 때문이다. 태영건설PF 사업장의 연쇄 부실에 대비해 지난해에만 12조 원에 육박하는 충당금을 쌓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들이 투자한 미국 등 주요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경우 투자 손실과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비용 인식과 충당금 확충 등이 반복될 수 있다”며 “해외 부동산 관련 대출·투자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H지수 ELS 투자 손실에 대한 배상도 부담이다. 금융감독원 따르면 금융권 H지수 ELS 판매 잔액은 약 19조30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 등 5개 은행의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홍콩 ELS 만기 도래 원금 1조 2609억 원 중 655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만기 도래 규모는 3조9000억 원에 이른다. 4월에는 2조 5553억 원, 5월 1조 5608억 원, 6월 1조 5118억 원으로 상반기에만 10조 원을 넘는다. 올해 전체로 보면 만기 상환 금액은 15조 4000억 원에 달한다.

금감원은 1차 조사 결과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례를 발견했다. 현재 2차 현장조사에 돌입했으며 금융사별 문제점을 유형화·체계화해 이르면 다음 주 중 책임 분담 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배상안이 확정될 경우 배상액은 올해 실적에 비용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에 따르면 홍콩H지수 ELS는 은행권에서 KB국민은행이 약 8조 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고 신한은행 2조4000억 원, NH농협은행 2조2000억 원, 하나은행 2조 원, 우리은행 600억 원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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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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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아파
    1 금융권 사기집단 국민은행과 각 은행 신뢰는 바닥을 칠것이다 40년 고객에게 아무 꺼리낌없이 탐욕에 눈이멀어 눈속임으로 서류를 조작해 사지로 몰아내고 ... 자기책임이라고? 법과 절차 위반한 니들 갈때까지 가보자~~~ 최소한 니들 한말은 책임져야지 나라 망하지 않았으니 원금과 약정한 이자와 해지 거절하고 3년이란기간 끌었으니 피해보상해야하는거 알지?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속히 가입원천무효 전액반환하고 이자와 피해보상하라!!!!!!!!
    2024-02-21 09:06
  • 국민 ja
    말도 안되는 온갖 거짓정보로 계약한것은 계약무효이다 은행들은 진심 반성해라 피같은돈 원금상환 이자보상 피해보상 정확히 하고 너희는 퇴출이 답이다
    2024-02-21 07:22
  • 엔젤신
    금융권신뢰회복하려면사기친계약무효하고피해자들3년가피토하며보낸세월피해보상해야한다 너희들만배뚜드리면되겠는가!!! 우리도그동안못누렸던삶제대로누리게 계약무효해라!!!
    2024-02-21 06:54
  • 베르디움
    1금융권 5대은행!! 고객한테 사기친 은행의 미래는 없다!! 누가 그런 은행에 믿고 재산을 맡기겠는가? ELS 사기당한 사람이 17만명이 넘는다. 은행이 고객의 신뢰를 져버리면 무너질 것이다!!! 지금이라도 고객들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원금, 피해 배상 제대로 해라!! 부도 나고 후회하지 말고... 우리도 사기당하고 후회하고 있다!! 은행 믿지 말걸~~~
    2024-02-21 05:57
  • yyn
    금감원은 1차조사에서 불완전판매 증거가 나왔다 했구 2차조사 중이라 했다 은행에서 금소법위반으로 과한 욕심으로 피해를 키운것이다 증거가 흘러 넘치는 것을 분명히 금감원에서도 알것이다 더이상 뭐가 필요하겠는가 시간끌기를 계속한다면 우리 피해자들은 더심한 고통을 격게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될것이다 금감원은 계약무효화 시키고 은행은 원금전액 배상하고 신뢰를 쌓기를 바란다
    2024-02-2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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