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개발에 쓰일 핵물질 밀반출 공모
잠복 중이던 미국 요원에게 판매하려다 덜미
혐의 인정 시 종신형도 가능
뉴욕 검찰에 따르면 야쿠자 보스인 에비사와 다케시는 이란이 핵무기를 만드는데 사용될 것이라는 것을 인지한 채 미얀마에서 다른 국가로의 핵물질 밀반출을 공모했다.
검찰은 “에비사와와 공모자들은 이란 장성과 접촉할 수 있는 마약·무기 밀매업자로 위장한 미국 마약단속국(DEA) 잠복 요원에게 태국에서 핵물질 샘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 “미국 핵 법의학 연구소가 압수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우라늄과 무기급 플루토늄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기소장에 따르면 에비사와는 2020년 9월 잠복 중이던 DEA 요원에게 광산 회사 명의로 우라늄과 토륨 50톤을 685만 달러(약 91억 원)에 판매하겠다고 제안하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이와 함께 지대공 미사일과 M60 기관총, AK-47, 철갑탄 등의 무기 판매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미안 윌리엄스 뉴욕 검사는 “에비사와는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 핵물질을 뻔뻔하게 밀매하려 했다”며 “해당 혐의의 심각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비사와는 이미 2022년 4월 미얀마에서의 마약 밀매와 총기 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번 혐의까지 입증되면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