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쉐린’ 서울·부산 220곳…한남동 ‘모수’ 4년 연속 3스타

입력 2024-02-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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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첫 발간 도시 합류

2스타 9곳ㆍ1스타 26곳 선정
3스타 ‘모수’ 최근 영업종료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맛집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가 올해 서울과 부산을 통틀어 1곳의 식당을 3스타로 선정했다. 2스타는 9곳, 1스타는 26곳이 선정됐다.

미쉐린 가이드는 22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한국의 미식 명소를 담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 발간 행사를 열고 미쉐린 가이드 선정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이번 2024년 가이드에는 부산이 첫 발간 도시로 합류했다. 서울 177곳, 부산 43곳 등 총 220곳 레스토랑이 포함됐다.

미쉐린 가이드는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인 미쉐린 그룹에서 1900년부터 자동차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아 배포하기 시작한 빨간색 표지의 소책자다. 엄격하고 공정한 방식을 유지해 전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레스토랑·호텔 평가서로 알려져 있다.

3스타 1곳·2스타 9곳 선정

미쉐린 가이드 발간 8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최고 등급인 3스타 레스토랑에 서울 한남동 '모수(한식)'가 올해도 자리를 지켰다.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모수는 4년 연속 3스타 획득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이제 일반인은 그 맛을 더는 맛볼 수 없다.

최근 영업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모수의 안성재 셰프는 가게를 이전해 다시 운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나,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로써 현재 한국에서 운영하는 3스타 레스토랑은 사실상 없다.

2스타 레스토랑은 기존 7곳에 1스타에서 승급한 2곳을 더해 모두 9곳이다. 신규 2곳은 미토우(일식), 레스토랑 알렌(양식)이다. 미토우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일본 전통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이다. 권영운, 김보미 셰프는 요리에 쓰이는 닭과 달걀, 쌀, 채소를 모두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공급받고 있다. 서현민 셰프가 이끄는 레스토랑 알렌은 현대적 퀴진으로, 복잡한 맛을 표현하기보다 식재료의 특성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레스토랑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 레스토랑 셰프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미쉐린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 레스토랑 셰프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미쉐린 가이드)

1스타, 서울 3곳ㆍ부산 3곳 신규 진입

1스타 레스토랑은 모두 26곳으로 기존 23곳에 신규로는 서울 3곳, 부산 3곳이 선정됐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서울 지역 레스토랑은 빈호(양식), 호빈(중식), 임프레션(양식)이다. 전성빈 셰프와 김진호 소믈리에가 이끄는 빈호는 탁 트인 통창과 오픈 주방에 길쭉한 테이블이 특징인 레스토랑이다. 방대한 와인 리스트는 물론, 제철 재료와 어울리는 진한 소스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윤태균 셰프의 임프레션은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하면서도 다채롭고 풍부한 맛과 향의 소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귀한 손님'을 뜻하는 호빈은 후덕죽 셰프가 자신의 고객을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한 식당이다. 어향통해삼, 팔진초면 등이 대표 메뉴며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불도장이 가장 유명하다.

올해 처음으로 미쉐린 가이드 지역에 포함된 부산에서는 모리(일식), 피오또(양식), 팔레트(양식)가 선정됐다. 김완규 셰프와 그의 일본인 아내가 함께 운영하는 모리는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 전망과 함께 훌륭한 정통 일본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인다.

피오또는 한국 재료를 기반으로 자가제면 파스타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비스트로로,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재훈 셰프의 팔레트는 다양한 요리 경험과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반영한 창의적인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이 밖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부여되는 등급인 '빕 그루망'은 서울 57곳, 부산 15곳이 선정됐다. 지속 가능한 미식을 추구하는 식당에 부여하는 '미쉐린 그린 스타'는 서울 2곳, 부산 1곳이 꼽혔다.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부산이 서울과 더불어 미식가와 여행객들 모두에게 매력적인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에 선정된 레스토랑은 미쉐린 가이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 1~3스타 레스토랑 명단 (자료제공=미쉐린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 1~3스타 레스토랑 명단 (자료제공=미쉐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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