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AI 콤보 VS LG 시그니처…삼성·LG 새로운 가전영역 '세탁건조기' 경쟁

입력 2024-02-24 07:00 수정 2024-02-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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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690만 원대 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출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 390만 원대로 290만 원 저렴

▲LG 시그니처세탁건조기 (사진제공=LG전자)
▲LG 시그니처세탁건조기 (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건조기'라는 새로운 가전 영역에서 소리 없는 전쟁을 펼친다. 그동안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사용하는 트윈(twin) 형태였지만 이젠 세탁과 건조를 한 대로 끝낼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에서 경쟁한다.

두 회사 건조 기술력은 이미 해외에서 인증 받은 만큼 대중화할 수 있는 가격대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가전영역, 세탁건조기 시장 주도권 잡기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2일 690만 원대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세탁건조기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역시 일체형 제품인 '비스포크 AI 콤보'를 공개하고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비스포크 AI 콤보 출고가는 399만9000원으로 LG 시그니처보다 290만 원 정도 저렴하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서 세탁건조기 콘셉트(모형)를 선보이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그동안 삼성과 LG는 스타일러, 신발관리기 등 새로운 영역에서 서로 추격하며 경쟁을 펼쳐왔다. LG가 2011년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를 출시해 성공한 뒤 삼성은 2018년 에어 분사 방식으로 변화를 준 에어드레서를 출시하며 추격했다.

또 신발관리기 영역에서는 삼성이 엘지보다 앞서 2021년 상반기 슈드레서를 출시했고, 엘지는 2022년 독일에서 열린 IFA 전시회에서 슈케어·슈케이스를 공개했다.

이번 세탁건조기는 지난해 독일에서 처음 선보이고 올해, 같은 달에 출시한다는 점에서 신시장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세탁건조기는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건조 방식이 고온열풍이다 보니 옷감이 상하고 에너지 효율도 떨어져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양사의 세탁건조기는 히트펌프 방식으로 세탁물을 건조해 옷감이 상하지 않고, 에너지 효율도 잡은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일러, 신발관리기 등 신시장을 잡기 위해 양사는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던 만큼 이번 세탁건조기에서도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판만 다른 세탁건조기"…삼성·LG 제품 용량과 건조 방식 동일

▲삼성전자가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24일부터 판매한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24일부터 판매한다. (자료제공=삼성전자)

먼저 LG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제품은 시작 버튼 하나로 세탁 후 세탁물을 꺼내지 않고 건조까지 마치는 국내 최초 히트펌프 방식 일체형 세탁건조기다.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kg, 13kg이다. 제품 하단에는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는 물론 속옷, 아이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4kg 용량의 미니워시도 탑재돼 있다. 제품 전면의 7인치 와이드 LCD 화면으로 세탁기, 건조기, 미니워시의 모든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음성 명령으로 세탁부터 건조 기능까지 원스톱으로 실행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의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비스포크 AI 건조기' 장점을 이어받았다. 해외서 호평받은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가 탑재돼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비스포크 AI 콤보의 세탁·건조 용량은 각각 25kg, 15kg대다. 건조기 용량은 국내 최대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터치 디스플레이 'AI 허브'를 통해 타 기기와 연동할 수 있고, 7형 풀 터치 LCD 패널에 컬러 UI가 적용돼 한눈에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가격 경쟁력이 소비자 선택받을 듯"

다만 두 제품 모두 높은 가격대이며 기술적 차이가 크게 없다는 데서 가격이 소비자들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높은 가격대 때문에 대중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LG전자 제품은 690만 원, 삼성전자 제품은 거의 400만원이다.

현재 잘 팔리고 있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구매했을 때 삼성, LG 모두 200만 원대에서 살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약 2~3배 이상 비싼 셈이다.

실제 쿠팡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그랑데 AI' 모델 드럼세탁기(21kg)와 건조기(17kg)를 카드, 이벤트 등 추가 할인을 더 해 구매하면 합산 186만 원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2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LG전자 제품도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드럼세탁기(24kg)와 건조기(20kg)를 구매한다고 가정해보면 271만 원대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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