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전문 수탁업체 코다 “수탁고 8조 원 달성”

입력 2024-02-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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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보관 사업 시장점유율 80% 이상
서비스 제공 지갑 수 200개 ↑
“제도화 흐름에 맞춰 핵심 수탁 인프라 역할 수행할 것”

▲코다 로고 (사진제공=코다)
▲코다 로고 (사진제공=코다)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 이하 코다)이 총 수탁고 8조 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다는 2020년 11월 KB국민은행,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해치랩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상자산 전문 커스터디 업체다. 커스터디는 제3자가 고객을 대신해 가상자산을 수탁받아 안전하게 보관 및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커스터디 기업은 가상자산 업계에서 일종의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해외에서는 골드만삭스, 씨티를 비롯한 대형 은행이 직접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3월부터 법인 및 기관 고객을 위한 원스톱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다 측은 2023년 6월 말 기준 금융정보분석원(FIU) 가상자산사업자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코다의 국내 가상자산 수탁업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당시 FIU에 등록된 국내 가상자산 보관서비스 업체 49개 사의 수탁고는 총 2조 9000억 원이며 이 중 코다 수탁고는 2조 3000억 원이었다.

2023년 12월 기준 코다의 수탁고는 약 8조 원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갑 수는 200여 개가 넘으며, 코다를 이용하는 법인 고객 수는 50여 개다.

코다는 가상자산 제도화로 인해 커스터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최근 1년간 제 1금융권에 준하는 수준의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했다. 지난해 말에는 KB국민은행에서 기술혁신센터를 총괄해온 조진석 신임 대표를 선임했으며, 현재 전직원의 60%가 은행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코다 측은 총선을 앞두고 국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등 여야가 디지털 자산의 제도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어, 가상자산 커스터디 전문 기업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다 조진석 대표는 “코다는 다년간 축적된 커스터디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홍콩 등 글로벌 자본시장의 흐름을 고려해 디지털 자산 제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며, 만일 국내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코다가 핵심적인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된 미국시장의 사례를 보면 승인 직후 ETF가 바로 출시됐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시장 가치의 공정한 평가, 기관급 자산 보관 및 관리 등의 측면을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웹3.0 기업들이 범용적으로 사용 중인 커스터디 서비스로, 코다가 가진 규제 준수 프레임워크와 기술적인 역량을 기반으로 가상자산 ETF 도입에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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