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비면허 주파수로 와이파이7ㆍ초광대역통신 기술 지원한다

입력 2024-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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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가 ‘비면허 주파수’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지털 신산업의 미래 수요에 대응한다. 세계 두 번째로 6㎓ 대역을 비면허 주파수로 공급한 데 이어, 와이파이7 도입과 초광대역통신(UWB) 활성화 등을 이끌 방침이다. 총 5개 과제에 14억 원을 지원한다. 실증사업을 통해 비면허 주파수를 활용해 나올 유망 기술과 서비스에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비면허 주파수 활용 유망기술 실증 사업’(실증사업) 과제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실증사업은 비면허 주파수 제도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과 서비스가 시장에 조기 정착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당초 주파수를 이용하는 기기는 정부의 허가 또는 신고를 받는 원칙이나, 타 무선국에 대한 혼·간섭 우려가 없는 특정 주파수·특정 출력 이하의 기기를 허가 또는 신고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면허 주파수는 면허 주파수로 충족하지 못하는 다양한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고, 융합 신산업을 창출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다. 개인과 기업이 자유로이 활용하는 초연결 네트워크에서 5G 네트워크의 보완재가 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세계 두 번째로 6㎓ 대역을 비면허 주파수로 공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및 중소업체 등 14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스마트 안전 서비스 실증, 와이파이(Wi-Fi) 기반 도서·산간 지역 안전·안심 서비스 및 Wi-Fi 활용 광대역 해상통신 서비스 등 총 7개의 과제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와이파이7 도입과 UWB 활성화 등이 비면허 주파수 활용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와이파이 7은 기존 와이파이 6보다 속도와 확장성, 안정성을 더욱 끌어올린 차세대 규격이다. 과기정통부는 와이파이 7과 UWB 등의 세계 동향을 파악해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연속 지원 우수 과제 1건과 함께 디지털 심화시대 진입에 대응하고 산업·생활 분야의 혁신을 가속할 수 있는 신규 과제 4건을 선정해 총 5개의 과제에 약 14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등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정부의 주요 디지털 정책과 연계된 과제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선박 내 배터리실 등 밀폐 구역의 가스감지 서비스를 실증했던 ICT융합 스마트 안전 서비스는 올해 선박 내 진단 구역의 온·습도·진동 및 구조 안정성 모니터링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실증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비면허 주파수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더 간소화한 허가체계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하준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과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 공개토론회’에서 “디지털 신산업 성장 지원과 무선서비스가 적소에 활용될 수 있도록 비면허 주파수를 활용한 산업·생활 무선서비스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산업·공공 전 분야의 주파수 수요 다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간소한 허가체계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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