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HUG 분양보증 사고액 1조 원 넘어···13년 만에 최대

입력 2024-02-25 09: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이란 기자 photoeran@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이란 기자 photoeran@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주택 사업자가 부도·파산하거나 사업을 포기해 공사를 마치지 못한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분양보증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말 기준 사고액은 1조1210억 원이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크게 하락했던 지난 2010년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다.

분양보증은 시행사 또는 시공사가 부도·파산 등으로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HUG 주도로 공사를 계속 진행하거나, 분양 계약자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대신 지급하는 제도다.

HUG 분양보증 사고는 2019년 2022억 원(1건), 2020년 2107억 원(8건)이었고 2021년과 2022년은 사고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4건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고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분기별로 보면 3월 말 기준 보증 사고액은 657억 원(1건)에 불과했으나 9월 말에는 9815억 원(12건)으로 급증했다. 지난 해 분양보증 사고 발생 지역은 경기 4곳(남양주, 파주, 평택, 부천), 대구 2곳(달서, 중구), 인천 2곳(부평, 중구), 울산 2곳(울주) 등이었다.

때문에 지난해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HF) 사업자 보증 사고액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업자 보증은 주택 사업자가 분양주택이나 임대주택 건설을 위해 대출 받고자 할 때 지원되는 보증이다.

작년 말 기준 HF의 사업자 보증 사고액은 1791억 원(11건)으로 2004년 3월 HF가 사업자 보증 업무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HF 사업자 보증 사고액은 2019년 3억 원(2건), 2020년 237억 원(3건), 2021년 35억 원(4건), 2022년 55억 원(3건) 등의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양 의원은 "한계 상황에 처한 건설사들의 상황이 지난해 보증 기관의 보증 사고액 폭증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부동산 시장 하방 리스크를 고려하면 사고액 증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와 금융 당국은 부실 정리작업에 속도를 내고 금융기관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등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794,000
    • -3.26%
    • 이더리움
    • 4,728,000
    • +0.87%
    • 비트코인 캐시
    • 688,000
    • -2.41%
    • 리플
    • 1,988
    • -2.64%
    • 솔라나
    • 328,700
    • -6.01%
    • 에이다
    • 1,335
    • -6.77%
    • 이오스
    • 1,142
    • +0.26%
    • 트론
    • 275
    • -4.84%
    • 스텔라루멘
    • 646
    • -10.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650
    • -1.73%
    • 체인링크
    • 23,920
    • -4.89%
    • 샌드박스
    • 890
    • -15.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