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크라 원전사업 기회 얻는다…“日기업들과 협력 구할 것”

입력 2024-02-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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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서부서 신규 원자로 4기 건설 착수
안전 기술·발전기·터빈 등 부품 분야 협력 논의 원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인근 검문소 앞에 러시아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다. 자포리자(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인근 검문소 앞에 러시아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다. 자포리자(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의 신규 원전 사업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헤르만 할루시켄초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서부 흐멜니츠키주에서 신규 원자로 4기 건설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원전 확대와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일본 기업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는 3곳에 총 15기의 원전이 있는데, 이중 남부에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을 포함해 6기가 현재 러시아군의 점거로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은 9기뿐이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중단됐던 후멜니츠키 원전 3·4호기 원전 건설을 재개하기로 했다. 3호기는 2026년 중반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크라이나는 연내 두 개의 신규 원자로 건설에 돌입해 5년 내 4개의 원자로를 모두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기존 원자로 15기는 모두 러시아제지만, 증설하는 4기는 미국 원전 대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맡기로 했다. 원자로 건설이 서방으로 전환되면 일본 기업에도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할루시켄초 장관은 “안전기술, 발전기, 터빈 등 부품과 설비에 대해 일본 기업과 협력을 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망운영업체 우크레네르고의 볼로디미르 쿠드리츠키 최고경영자(CEO)도 “양국이 지금까지 쌓아 온 지식과 기술을 합하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우크라이나가 검토 중인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계획에도 일본 IHI와 닛키홀딩스가 참여한다. 또 우크라이나는 연료전지, 바이오 연료,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관련해서도 다수의 일본 기업과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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