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매치 임시감독에 ‘박항서’ 혹은 ‘황선홍’으로 가닥

입력 2024-02-26 11:15 수정 2024-02-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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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포니정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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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후임 감독을 물색 중인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다음달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한 가운데 차기 사령탑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차 회의에서 다음달 태국과의 월드컵 2차예선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방향을 정한 바 있다.

당초 전력강화위원회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등 현직 K리그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려놓았으나 팬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24일 2차 회의에서 임시 감독 체제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력위는 3월 21일(홈)과 26일(원정 경기) 열리는 태국과의 A매치를 맡을 대표팀 감독 후보로 K리그 현직 감독을 배제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2002년 4강 신화를 작성했던 박항서(65) 전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과 황선홍(56)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력한 후보에 올랐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이는 박항서 감독이다.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베트남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동시에 이끌었던 박 감독은 3월 A매치 상대인 태국에 정통하다.

한 관계자는 “현직 감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무직자 중에서 상대팀(중국, 태국, 싱가포르) 파악에 좋은 지도자를 임시로 하는 것에 공감대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박 감독의 이름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 주축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없는 데다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항서 감독 관계자는 “박항서 감독은 축구대표팀 정식 사령탑에는 일절 관심이 없다. 실력 있는 후배에게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태국과 맞붙는) 3월 A매치에 한해서라면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픈 의향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는 황선홍 감독도 차기 임시감독 후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4세 이하 선수들을 이끌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파리올림픽 준비 과정과 3월 A매치 일정이 상당 부분 겹친다. 황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한편 사실상 감독 차출을 고사한 김기동 FC 서울 감독은 엠빅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감독으로는 해외파보다 국내파 감독이 적합한 것 같다”며 “한국 정서를 아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을 아우를 수 있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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