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펜 피칭에 모두 ‘엄지 척’…“미국 무대 섭렵한 투수는 다르다”

입력 2024-02-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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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류현진이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친정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화의 손혁 단장, 박승민 투수 코치와 포수 이재원도 류현진의 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2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아마카 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 전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류현진은 30분 정도 러닝, 스트레칭 등을 하며 가볍게 몸을 푼 뒤 불펜에서 60구의 공을 20개씩 3번 나눠 던졌다.

앞서 류현진은 23일 한화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곧바로 불펜에서 45개의 공을 던지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불펜 포수는 류현진의 동산고등학교 동창인 이재원이 맡았다.

박승민 코치는 “실내에서만 투구하다 오랜만에 밖에서 공을 던졌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이었다”며 “오늘 보니깐 지난 불펜 투구 때는 스스로 자제하면서 던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공이 훨씬 더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코치는 현재 류현진의 몸상태와 관련해 “수치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 시기에 필요한 수준으로는 충분한 것 같다”면서 “류현진이 실내에서만 오래 있어서 우려했는데, 내 생각보다는 훨씬 더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두 번째 점검에서 직구, 슬라이더,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 전 구종을 던졌다. 박 코치는 어떤 구종이 가장 눈에 들어왔냐는 질문에 “류현진하면 떠오르는 체인지업은 역시 좋은 공이었다. 체인지업도 체인지업이지만 우타자 몸쪽 높은 코스에 커터를 던지는 모습에 놀랐다”며 “국내 선수들은 그렇게 주문을 해도 쉽게 던질 수 없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도 던진 공이라 그런지 연습인데도 스스로 우타자 몸쪽 높은 코스로 커터를 던지더라. 역시 류현진은 높은 수준의 투구를 하는 투수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손혁 단장도 “진짜 좋다”고 감탄한 뒤 “세게 던지는 것 같지도 않은데 공이 생각보다 잘 온다”고 평했다.

포수 이재원은 “특히 체인지업 떨어지는 각이 좋다. 바로 오다가 떨어진다”고 전했다.

이날 불펜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은 3일 휴식을 취한 뒤 라이브 피칭을 진행한다.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는 등판하지 않지만 9일 개막하는 시범경기에는 2경기 정도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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