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9일 낙뢰 등의 자연재해 및 전력설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시공하는 접지기술의 선진화를 위해 접지설계용 핵심기술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지하수 탐사 및 접지설계에 필수적인 토양의 특성(대지고유저항)을 분석하는 기술 제공 서비스를 위한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다음달 초부터 서비스를 지작할 예정이다.
한전이 공개하려는 기술은 토양의 지표층부터 필요한 깊이까지 대지의 고유저항을 비롯한 토양의 특성을 자동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 낙뢰 등 자연재해시 사람의 안전을 확보하고 전자, 통신기기의 손상을 막기 위한 접지(감전 등 전기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기기와 지면을 도선으로 연결하여 기기의 전위를 0으로 유지하는 것) 설계에 필요할 뿐 아니라 지하수 탐사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한전은 이 기술을 다음달 초 자사 홈페이지(www.kepco.co.kr)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 시스템의 분석 고도화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보다 정확한 대지고유 저항값을 도출하고 최적의 접지공법을 선정할 수 있어 접지비용의 12~38% 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