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나니…흡연율‧음주율 2년 연속 상승

입력 2024-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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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 발표…비만율도 해마다 올라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흡연율과 음주율이 2년 연속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17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지난해 20.6%로 전년보다 0.8%포인트(P) 올랐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1%로 전년과 같았다. 그나마 혈압, 혈당수치 인지율은 2011년 조사가 실시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치료율도 고혈압은 93.6%, 당뇨병은 92.8%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다만 질병청은 “치료율 90%를 반대로 보면 약 10%, 일부 시‧군‧구에서는 약 30%의 사람들이 고혈압‧당뇨병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병·의원 치료, 약 복용 등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 조기 증상 인지율은 각각 62.0%로 4.5%P, 52.9%로 5.8%P 올랐으나, 추세 변동이 잦아 뚜렷한 경향성이 확인되지 않는다.

비만율(자가보고)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33.7%로 저년보다 0.2%P 상승했다. 흡연율은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꾸준한 내림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2년 연속으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20.3%다. 남자는 36.1%로 0.8%P, 여자는 4.0%로 0.6%P 올랐다. 월간 음주율과 고위험 음주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해 월간 음주율은 58.0%, 고위험 음주율은 13.2%다.

걷기 실천율은 2008년 조사 시작 이후 소폭 등락이 반복됐으나 2021년까진 내림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는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47.9%로 전년보다 0.8%P 올랐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같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반등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2018년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0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25.7%로 1.8%P 올랐다.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7개 시‧도 단위별로 상세 비교 분석한 결과, 현재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세종에서 가장 낮고, 강원에서 가장 높았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충북‧경북에서 가장 높고, 광주에서 가장 낮았다. 비만율은 대전이 가장 낮고, 제주가 가장 높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각의 특성에 따른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간 격차뿐 아니라 각 지역의 건강지표 개선 또는 악화 추이를 지속해서 점검하여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보건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가 정책연구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원시자료를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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