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선에서 오르내리던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순매도 전환으로 1390선은 물론 1380선 아래로 밀려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9일 오후 1시 16분 현재 전일보다 1.20%(16.74p) 떨어진 1376.56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해 1410선 회복을 노리던 지수는 기관의 순매도 전환으로 우하향해 방향을 틀고 장중 1376.39까지 밀리는 등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오전장만해도 780여억원을 사들였던 기관은 198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으며, 반대로 오전장에 차익실현하던 개인은 지수 하락을 맞아 156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도 741억원을 순매수중이다.
프로그램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로 차익거래로 449억원 매물이 나오고 비차익거래로 44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405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1% 미만 오르고 있는 보험과 통신업, 은행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과 기계, 철강금속이 2~3% 떨어지고 있으며 유통업, 섬유의복, 운수장비, 서비스업, 제조업, 의약품, 전기전자, 화학 등도 1% 이상 하락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는 한국전력을 제외하고 상위 12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SK에너지와 POSCO, 현대중공업, KB금융이 2% 이상 떨어지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LG 등이 1% 안팎으로 하락중이다.
반면 KT&G가 5% 이상 급등중이며 LG화학과 KT, 현대모비스, 삼성화재 등이 1~2% 오르고 있다. 상한가 5개를 더한 19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 포함 606개 종목이 하락중이며 6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선물매도 확대 후 기관·프로그램 출회 확대되는 양상으로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장중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지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최근 달러가치 상승과 미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외환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실상은 긍정적으로 봐야 되는 변수"라고 말했다.
심 팀장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 상승과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달러화 강세 기조는 향후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변수일 뿐만 아니라, 미국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부분으로 미국의 긴축정책이 단기금리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의 회사채 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만한 부분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일부 작용하고 있지만 아직 경기부양책을 각국이 시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시행되는 시점에서 유동성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을 우려하는 것이 좋다"며 "외국인의 선물시장에서의 매도세가 강하지만 시장베이시스와 프로그램순차익잔고 수준을 고려시 우려하기 보다 저가 매수전략을 세우는 편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