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수소 인프라도 우리가 짓는다…제3국 공동진출 모색

입력 2024-02-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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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Suhail Mohamed Al Mazrouei)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26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Suhail Mohamed Al Mazrouei)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26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수주지원단이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관계부처 장관들과 만나 수소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와 철도 건설, 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국토부는 26일부터 27일까지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UAE를 찾아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장관은 26일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Suhail Mohamed Al Mazrouei)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만나 바라카 원전 건설, 건설·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양국 간 굳건한 협력을 바탕으로 수소 등 청정에너지 활용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제3국 공동 진출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UAE 측에서는 철도분야 건설, 신호 및 통신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UAE 철도시장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 측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을 소개하며, 구체적인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같은 날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 Jaber)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 CEO 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양국 간 에너지·플랜트 협력을 공고히 하고, 수소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10억 달러(약 1조3300억 원) 규모의 루와이스 LNG 터미널 사업 등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를 추후 마련할 계획이다.

빌리티 혁신, 인프라 분야 스마트 서비스, 도시개발 사업 분야의 협력 논의도 이어졌다. 알리 알 쇼라파 알 함마디(Mohammed Ali Mohammed Al Shorafa Al Hammadi)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의장과 27일 만난 자리에서는 양국 간 공동 수행 중인 수소충전소 구축 기술개발사업(R&D)의 UAE 내 구현하기 위한 공동연구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의장은 아부다비 내 인프라 각 분야의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목표를 공유하며, 우리의 모빌리티 혁신 기술에 높은 관심을 표했다. 양측은 우리의 우수한 스마트 기술을 아부다비 내 인프라 구축 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수주지원단으로 함께 참여한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들이 드론 데이터, 빅데이터 플랫폼, 물류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기술을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의장에게 직접 소개하는 기회도 가졌다.

또한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가 수립해 공개할 예정인 아부다비의 새로운 도시계획과 관련해서도 향후 추진될 도시개발 민관협력사업 등에 양국 기업이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수주지원단은 27일 UAE의 국영철도회사인 에티하드 레일 샤디 말락(Shadi Malak) CEO와도 면담을 갖고 UAE의 철도망 구축사업 협력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수주지원단은 한국철도공단과 우리 기업들의 철도분야 경쟁력을 상세히 소개하며, 에티하드 레일 측과 UAE의 고속철 건설 등 철도망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토부는 향후 양국 간 다양한 철도분야 교류 기회를 마련해, 중동지역 철도분야 진출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UAE 진출 기업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사업 추진 동향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국익을 위해 우리 기업이 UAE 시장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교류협력 기회를 최대한 확대해 나가겠다"며 "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주력했던 인프라·플랜트 분야 외에도 철도시스템, 스마트도시 개발, 수소 인프라 등 다방면에서 양국 간 협력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UAE와의 G2G 협력 플랫폼을 강화하고,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의 후속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UAE는 해외건설 누적수주 2위를 차지하는 건설·인프라 분야 중점 협력국으로서 양국은 원전을 중심으로 에너지, 방산,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다.

지난해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도시에서의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협력' 등 3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됨에 따라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양국 간의 공동연구 협력사업이 UAE 현지 실증 절차가 본격 착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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