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급등했는데…코오롱모빌리티그룹, 낙차 큰 실적 정정에 어리둥절

입력 2024-02-28 16: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적 정정에 이전 대비 영업익 33.97% 당기순익 63.56% ↓
"계리평가 재평가에 따른 회계 조정으로 실적 정정"

지난해 4분기 호실적으로 매수세를 이끌기도 했던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최근 해당 실적을 정정했다. 인적분할로 출범 한 특성상 회계 조정이 불가피해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을 정정하게 된 것이나 이전에 발표한 수치와 차이가 커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28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전일 대비 7.43% 하락한 4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정정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4분기 영업이익은 110억400만 원, 당기순이익은 38억8000만 원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계리평가 재평가로 인한 회계처리 조정에 따라 기재정정했다”며 “확정급여채무 평가차액을 손익에서 자본으로 변경함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확정급여채무는 임직원이 당기와 과거기간 근무용역을 제공해 발생한 채무를 결제하는 데 필요한 예상 미래지급액을 말한다. 퇴직급여 제도를 확정급여(DB)형으로 설정한 경우 기업은 확정급여채무를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정정된 실적 수치의 감소폭이 커 일각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29일 실적 공시에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66억6600만 원, 당기순이익 160억4900만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정정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이 33.97%, 당기순이익이 63.56% 급감한 것이다.

한 투자자는 “실적 정정 전후로 이렇게 차이가 큰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문제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해 1월 코오롱글로벌에서 자동차부문을 인적분할해 출범한 신설법인이다. 수입 신차·인증 및 중고차·수입 오디오 판매와 자동차 정비 사업을 영위 중이다. 출범 1년 차에 실적 성장을 보이는 등 고평가받았다.

실제로 실적 발표 다음날인 1월 30일 코오롱모빌리티는 29.84%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오롱모빌리티 측은 인적분할 출범에 따른 인원 변동이 적용되는 과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을 갈무리하면서 계리평가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코오롱글로벌에서 인적분할하기 전에 인원이 많았는데, 인적분할 등을 하면서 이전 대비 인원이 감소했으니 재평가해야 한다는 감사 법인의 의견에 따라 실적이 정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140,000
    • -0.78%
    • 이더리움
    • 4,623,000
    • -2.03%
    • 비트코인 캐시
    • 690,500
    • -6.63%
    • 리플
    • 1,911
    • -10.62%
    • 솔라나
    • 343,900
    • -3.83%
    • 에이다
    • 1,394
    • -7.19%
    • 이오스
    • 1,150
    • +6.38%
    • 트론
    • 286
    • -5.3%
    • 스텔라루멘
    • 741
    • +22.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800
    • -6.94%
    • 체인링크
    • 23,240
    • -2.96%
    • 샌드박스
    • 819
    • +4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