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글로벌 서버 기업 ‘슈퍼마이크로’와 맞손…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입력 2024-02-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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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MWC24 전시장에서 SKT 유영상 사장(왼쪽에서 10번째)과 슈퍼마이크로 센리 첸(Cenly Chen) 최고성장책임자(CGO, 왼쪽에서 11번째)가 AI데이터센터(AIDC) 분야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28일(현지시간) MWC24 전시장에서 SKT 유영상 사장(왼쪽에서 10번째)과 슈퍼마이크로 센리 첸(Cenly Chen) 최고성장책임자(CGO, 왼쪽에서 11번째)가 AI데이터센터(AIDC) 분야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사업 확장을 위해 슈퍼마이크로·람다와 AI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29일 밝혔다.

AI 데이터센터란 AI 학습·추론에 필요한 AI 반도체(GPU 포함) 서버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시스템 등을 통합 제공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이를 위해 S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현장에서 글로벌 서버·스토리지 공급사인 슈퍼마이크로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주요 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로부터 칩을 공급받아 AI 학습·추론(딥러닝) 서버를 만든 후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최근 1년간 주가가 약 9배 상승하는 등 전 세계 AI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슈퍼마이크로는 앞으로 SKT AI 데이터센터에 딥러닝 서버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SKT는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AI 반도체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에 투자를 단행했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AI 반도체(데이터센터 GPU)를 공급받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회사다. 람다에 대한 투자로 SKT는 AI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SKT는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하면서 AI 반도체 팹리스 자회사인 사피온,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는 유영상 SKT 대표가 지난해 9월 공개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활용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 계획의 일환이다.

또한 SKT는 슈퍼마이크로와 함께 기존 통신망에 AI를 연결하고, 미래 통신 네트워크 엣지(네트워크 종단) 구성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네크워크 엣지에 AI를 적용하면 고객은 사업장과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통신 서비스 성능을 높이고 응답 시간을 줄일 수 있다.

SKT와 슈퍼마이크로는 사피온의 차세대 AI 반도체 ‘X330’ 전 세계 기업 공급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사피온은 자사 AI 반도체 X220을 슈퍼마이크로 딥러닝 서버에 탑재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협력은 SKT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두 회사와 협력으로 SKT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연내 의미 있는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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