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요 폭등에 비트코인 ‘함박 웃음’…“채산성에 주목해야” [Bit코인]

입력 2024-02-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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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두드리며 전고점 돌파를 위한 레이스에 돌입했다. 한때 6만4000달러선까지 치솟은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최고가 6만7617.02달러를 목전에 뒀다.

29일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3% 급등한 6만1758.4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5.3% 상승한 3418.7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5.3% 오른 417달러로 나타났다.

솔라나는 8.7% 뛴 117.80달러, 리플은 2.2% 내린 0.57달러에 거래됐다.

이 밖에 에이다 -0.4%, 아발란체 +3.7%, 도지코인 +17.4%, 트론 -0.6%, 폴카닷 -1.0%, 폴리곤 -1.9%, OKB +2.5%, 시바이누 +3.5%, 라이트코인 +0.6%, 유니스왑 0%, 코스모스 +1.8%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투자자들이 금리 향배에 힌트를 줄 수 있는 물가 지표 공개를 하루 앞두고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내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밤 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9포인트(0.06%) 내린 3만8949.0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42포인트(0.17%) 하락한 506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7.56포인트(0.55%) 떨어진 1만5947.74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이 현물 ETF에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며 강세장을 형성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은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아직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 수준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구글 비트코인 검색량, 코인베이스 앱 다운로드 수, 비트코인 온체인 트랜잭션 수가 2021년 강세장 당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비트코인 신규 주소 증가세도 오디널스 열풍으로 인해 작년 말 급증했다가 이후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한 마디로 현 시장은 개인이 아닌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재 채굴기의 채산성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재우 한성대학교 교수는 “최신형 채굴기인 S21가 채산성이 나는 가격이 5만8000달러 선이다. 채산성이 가격을 이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채굴자들이 채굴원가 아래로 팔지는 않기에 바닥 역할을 한다”며 “지난 반감기인 2020년 5월에도 비트코인 가격 8500달러 대비 한계채산성 47000달러로 지금과 비슷한 약 2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예측 가능한 최고점에 대해 “S21 한계채산성은 6만 달러에서 크게 올라가진 않을 것”이라며 “대신 S19XP는 8만~9만 달러, S19pro는 12만 달러 정도일테니, 희망을 섞어 전망하면 일시적으로 12만 달러 이상으로도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상승장 이후 급격한 조정이 다가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강세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조정 발생 가능성을 확정할 수 없지만, 단기 투자자들의 수익이 증가할 수록 시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 정도 횡보세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차익실현으로 인한 20% 정도의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내린 80으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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