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곳 중 3곳 출산율 0.7명 붕괴…인구소멸 가속화

입력 2024-03-03 12:06 수정 2024-03-03 18: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모든 자치구 0.6명대 이하…4분기 자연감소 첫 4만명대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전국 시군구 10곳 중 3곳은 이미 합계출산율이 0.7명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서울 등 도시 지역의 출산율이 저조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61개 시군구(도 단위 32개구 포함) 중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7명보다 낮은 곳은 70개 시군구였다. 전체의 26.8% 정도다.

지난해 전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은 올해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분기 기준 처음 0.6명대로 추락했다.

연간 합계출산율 0.7명선이 붕괴된 70개 시군구는 대부분 대도시였다. 이중 서울이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내 모든 자치구에서 합계출산율이 0.7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부산·경기(12곳). 대구·인천·경남(4곳), 광주·전북(2곳) 순이었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 중구로 0.31명이었다. 해당 지역이 도심 쪽이다 보니 인구 대비 출생아가 많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어 서울 관악구가 0.38명으로 부상 중구와 마찬가지로 0.3명대였다. 관악구는 대학생, 수험생 등 미혼의 젊은 1인 가구가 밀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음 서울 종로구(0.40명), 서울 광진구(0.45명), 서울 강북구·서울 마포구·대구 서구(0.48명), 서울 도봉·은평구(0.52명) 순으로 합계출산율이 낮았다.

도시 지역일수록 출산율이 낮은 배경에는 청년 세대의 치열한 경쟁, 높은 사교육열, 높은 집값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행이 작년 12월 초저출산의 원인을 다양한 층위별로 분석한 결과 청년들이 느끼는 높은 경쟁압력과 고용·주거·양육 측면의 불안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면 사회 전반의 경쟁이 낮아지고 장기적으로 저출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거점 도시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출생아 규모 자체가 큰 지역은 경기도였다. 젊은 부부가 주택 가격 등을 이유로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영향 등이다.

지난해 경기 화성시(6700명), 경기 수원시(6000명), 경기 고양시(5000명), 경기 용인시(4900명), 충북 청주시(4800명), 경기 성남시(4400명) 순으로 출생아가 많았다.

인구 자연감소(출생아-사망자)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명, 사망자 수는 35만2700명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면서 인구 자연감소는 4년째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4만900명 줄어 분기 기준 자연감소 규모가 처음 4만 명을 넘어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29,000
    • +0.41%
    • 이더리움
    • 4,65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3.17%
    • 리플
    • 2,025
    • +27.44%
    • 솔라나
    • 360,200
    • +5.01%
    • 에이다
    • 1,264
    • +12.56%
    • 이오스
    • 969
    • +4.1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10
    • +19.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6.83%
    • 체인링크
    • 21,350
    • -0.33%
    • 샌드박스
    • 494
    • +0.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