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재보험사인 영국 로이즈(Lloyd`s)가 국내 진출을 검토 중이다.
9일 보험업계 및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로이즈 피터 레빈 회장은 지난 7일 3박4일 일정으로 방한, 한국 보험시장의 현황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레빈 회장은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현지법인 설립을 논의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레빈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보험시장이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과 달리 한국 경제가 최근 분명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번 방문 배경"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로이즈는 70여개 개별 브로커로 이뤄진 신디케이트 형식 보험사여서 국내법상 지점 설립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현지법인 설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로이즈 보험료 수입은 350억달러에 달하고 이중 한국 내 거래금액은 1억3000만달러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즈는 1999년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세운 뒤 중국과 일본 등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 현지법인이나 사무소, 지점 등 형태로 진출해 있다.
이에 따라 로이즈는 코리안리와 삼성화재 등 한국 내 협력기관을 통해 사업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