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의 실적 의존도가 커 주가 흐름 또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7만8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4만900원이다.
4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활동 가정을 변경하면서 올해 약 500억 원, 내년 약 900억 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을 조정했다”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025년으로 변경하면서 6만4000원으로 하향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최대주주가 4만2000원~4만4000원에 약 46만2000주(약 200억 원)를 추가 매입했다”며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도 있겠지만,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을 정규 앨범 계획도 있어 데뷔 초반 속도감 있는 컴백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가는 내년 기준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수준으로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4억 원, 4억 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하나증권의 영업이익 전망치인 47억 원과 비교했을 때 본업에서는 큰 이슈가 없었으나, 자회사인 YG플러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베이비몬스터가 데뷔했지만 앨범 컴백은 없었고, 트레저의 한국 및 일본 투어가 반영되면서 MD 매출은 선방했다”며 “1분기에도 베이비몬스터의 싱글 컴백으로 아티스트 컴백 활동은 제한적이나, 2분기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의 앨범 컴백 및 트레저의 상반기 일본의 아레나~돔 포함 아시아 투어 22회가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올해 실적 전망은 올림픽 전 컴백을 가정했으나, 4분기 컴백 후 2025년 월드 투어, 2026년 컴백 순으로 가정하면서 블랙핑크의 활동 유무에 따라 연간 실적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블랙핑크의 실적 의존도가 높아 주가 역시 비슷한 형태의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아현이 합류한 베이비몬스터의 완전체가 견고한 여자 아이돌의 경쟁 구도를 깰 수 있을 만큼 강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4월 앨범 컴백의 영향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