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에 가짜 도장 찍혀”…미노이, ‘오열 방송’ 논란 반박

입력 2024-03-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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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OMG)
▲(사진제공=AOMG)
가수 미노이가 광고 촬영 불참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미노이는 4일 인스타그램에 “대응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이제는 못 참겠다. 용기 내 보고 싶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미노이는 “제가 눈물을 보인 것과 제가 이야기한 인생의 기준에 있어서 죄를 저질렀다고 말한 부분은 연관이 없다”며 “라이브 방송을 끝까지 봐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래저래 고민과 일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노이는 지난달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먼 나중에 설명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용기를 냈다. 주변인들의 걱정이 있었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겠다”며 “3월쯤 되면 ‘미노이가 그때 이래서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구나’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라이브 방송 이후 게재한 장문의 글에선 “제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 앞에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 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며 “제가 저질러 놓은 것들은 그렇다”고 전해 의문을 자아냈다.

이후 미노이가 전속 광고 모델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각종 추측과 의혹이 일었다.

당시 소속사 AOMG는 “당사와 미노이, 광고주와도 연관되는 일이라 빠른 입장을 전해드리지 못했다”며 “당사와 아티스트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 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광고 촬영에 불참하게 됐다”고 광고 촬영 펑크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노이는 광고 촬영에 불참한 것은 맞지만, 일방적인 파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광고 촬영을 하지 않는 것으로 논의했다는 주장이다.

미노이는 “광고 건에 대해 계약서 내용도 공유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를 썼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정산서에 광고 비용이 먼저 들어와 있는 걸 보고 ‘이게 왜 들어왔지’ 하다가 계약서가 쓰였다는 걸 알았다. 이후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바로 보여주시지 않아서 기다리다가 직접 찾아가 열람했다”고 소속사의 일방적인 광고 계약 체결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도장과 다르게 제 이름이 쓰인 가짜 도장이 찍혀 있었고, 2022년도 광고 계약서와 비교해 내용이 많다고 느껴져 계약조건 수정을 요구했으나 조율되지 않아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히 했다. 그날 밤 대표님이 친언니에게 전화해 ‘촬영하지 않아도 되는데 생각이 많은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는 통화를 했다는 말까지 듣고 광고를 찍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와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양측 모두 변호사의 검토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페스티벌 지각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싶었으나 회사가 말렸다며 “‘일이 더 커지니 무대응하는 것이 좋다’라는 말 뒤에 숨어 용기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는 모든 변수를 고려해 준비할 수 있는 철두철미함을 갖춰야겠다고 반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실내 흡연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모든 일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라며 “앞으로 이 일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며, 아티스트로서 더욱 성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미노이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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