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잠정 연기했던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이 공동대표는 당초 3일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민주세력 결집”을 이유로 연기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민주당 공천에 반발한 인사들과의 연대 논의를 위해 회견을 미뤘으나, 임 전 실장이 당 잔류를 결정하면서 다시 일정을 잡았다.
이날 오전 9시쯤 새로운미래는 이 공동대표가 오후 3시 광주시의회에서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고 공지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책임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민주세력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서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길을 넓히기 위해 많이 고심하고 노력했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좌고우면할 수 없다. 직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2일 임 전 실장과 만났고, 홍영표, 설훈 의원 등과도 접촉하며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임 전 실장의 합류와 합류할 경우 임 전 실장이 광주에 출마할 가능성 등을 두루 판단하기 위해 회견을 미뤘다.
이 공동대표는 “이제 큰 흐름이 멎거나 휘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직진하겠다. 또 그 과정에서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라면 언제든 문을 열고 따뜻하게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도 “임 전 실장을 포함해 민주당에서 불이익을 받은 분들의 여러 제안과 의사 표명에 대해 열린 자세로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제안도 받고 기자회견을 미루기도 하는 등 여러 상황이 있었는데 그 안에서 각자의 판단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서) 같이하시겠다 하는 분들, 또 고민하시는 분들과 다 같이 대화하고 있다”면서 “의원 합류 문제를 중심으로 새로운미래 일정을 짜기보다 (우리) 일정대로 가면서 합류하시면 힘을 합치는 노력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4‧10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하다 컷오프(공천 배제) 된 임 전 실장은 재고해달라는 요청도 거부되자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공동대표와 만나면서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당 잔류 입장을 밝혔다.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에 “임 전 실장이 아침에 전화를 안 받고 페이스북에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면서 “밤사이에 입장이 바뀐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