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9일 밝혔다.
S&P는 이날 "최근의 지표들이 믿을만한 것이라면 아태지역에서 최악의 경제혼란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역내 주식시장들의 강세,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OIS(초단기대출금리)간 스프레드가 현저하게 하락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리보-OIS 스프레드는 신용시장의 건전성을 나타내며, 이 지수가 하락한다는 것은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져 경제활동을 위한 여신이 한층 수월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S&P는 또 일부 필수품 가격의 회복, 디플레이션 우려 감소, 투자자들 사이의 리스크 회피 성향 감소 등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경기부양과 은행권 지원책 등으로 야기된 재정악화가 중기적으로 각국의 신용등급에 지속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회복으로 가는 길이 수많은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고 경계했다.
S&P 애널리스트 탄 킴응은 "특히 동아시아에서의 수출의 급격한 감소는 생산활동의 현저한 감소를 초래했으며 그 결과 내년쯤 기업들의 채무불이행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