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주 중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찾아 연구·개발(R&D) 등 과학기술 관련 4·10 총선 공약을 발표한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 중 대전 대덕특구에서 R&D 전반에 대한 총선 공약 발표를 구상하고 있다"며 "R&D 지원을 정부 예산 총지출 5% 수준에 맞추는 '국가예산 목표제'가 공약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R&D 지원이 안정적으로 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지도부와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 등을 조율하고 있다"며 "만약 이재명 대표가 정책위와 동행하지 못하면 홍익표 원내대표를 모시고 지역 정치인들과 발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 장소는 대덕특구가 유력하지만, 이른바 '입틀막' 사건이 벌어진 카이스트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앞서 지난달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도중 졸업생인 녹색정의당 인사가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소리치다 경호원에게 강제 퇴장당한 사건이다. 관계자는 "'정책 제안'이라는 표현을 쓰면 문제가 없다"면서도 "민감할 때라 학교나 기관 입장을 곤란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 등 지도부는 올해 예산안 국회 통과 전인 지난해 11월 대덕특구가 있는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를 찾아 삭감된 R&D 예산 복원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성장과 발전의 가장 핵심적 토대는 과학기술에 있다"며 "가장 당면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R&D 예산 복원은 당력을 총동원해서 반드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