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이익 누리는 ‘조국혁신당’...인재영입 속도

입력 2024-03-04 16:37 수정 2024-03-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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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가 인재 영입하며 총선 준비 속도
전문가 “선명성 경쟁서 민주당 앞설 수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가 4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1호 영입 인재 신장식 변호사와 2호 영입 인재 이해민 씨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가 4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1호 영입 인재 신장식 변호사와 2호 영입 인재 이해민 씨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반사효과를 누리면서 제3지대 정당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일 중앙당 창당으로 공식 출범한 조국혁신당은 4일 2호 인재를 영입하면서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전 동작구 한 영화관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2호 인재이자 여성인재 1호로 구글 출신 IT 전문가 이해민씨(52)를 소개했다. 이씨는 구글에서 15년 넘게 제품책임자(PM‧Product Manager)로 일한 뒤 현재는 스타트업에서 기술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당대표인 조 전 장관도 인재영입식에 참석해 “AI의 시대다. 과학기술 분야는 무너져가고 있는 우리 경제를 일으키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미래를 만들어갈 중차대한 역할을 한다”고 이씨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의 슬로건인 ‘3년은 너무 길다’는 검찰 독재의 해체뿐만 아니라 급속도로 무너져가고 있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을 하루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거듭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선명성으로 조국혁신당이 초반 흥행몰이에는 성공한 모양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주도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등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리서치뷰 2월말 정기조사(2월 27~29일) 결과에서 비례대표 투표를 어느 당에 할건지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22%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3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은 8%에 그쳤다.

이어 개혁신당이 5%,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이 각 4%를 기록했다. 리서치뷰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이 진보당과 새진보연합 등과 범야권 비례정당을 추진하며 선명성을 잃어버린 데 대한 반사효과란 분석이 나온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더불어민주연합에 통진당 후신 격인 진보당이 참여한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지지자들이 있고, 또 공천 파동으로 인한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며 “선택지가 사라진 민주당 지지자들이 조국혁신당이라도 찍자는 선택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미래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합당을 함으로써 민주당에서 이탈했다는 인식이 생겼을 수 있다”며 “사법리스크 등에도 불구하고, 갈 곳 잃을 민주당 지지들의 대안이 조국혁신당밖에 남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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