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명산 팔공산, 제대로 관리·보전해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종합]

입력 2024-03-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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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제4회 국립공원의 날이자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이 열린 4일 대구를 찾아 "팔공산은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명산"이라는 말과 함께 "소중한 팔공산을 제대로 관리하고 보존해서 우리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팔공산에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 등 오래된 시설 개선과 함께 윤 대통령은 이동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무장애 탐방로와 같은 인프라도 확충할 것이라고 했다.

팔공산 국립공원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주민 삶의 질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는 약속을 한 윤 대통령은 "불교 문화유산들이 팔공산 국립공원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주변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찾아 국립공원 보전 및 관리로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대한불교조계종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박금모 국립공원 명품마을협의회 회장, 황상선 국립공원 자원활동가 회장에 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친수하고, 감사와 축하 인사도 전했다.

정부 포상에 이어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대구와 경북의 자랑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제 팔공산은 온 국민이 함께 누리는 23번째 국립공원이 됐다"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단순히 국립공원 하나가 추가되는 것을 넘어 모두가 마음을 모아 이뤄낸 멋진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논의가 시작됐지만, 그간 진척 없었던 점에 대해 언급한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저는 대구를 찾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약속드렸다. 중앙정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팔공산의 미래를 함께 설계했고, 지역주민께서 마음을 모아주셨고, 불교계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셨다"며 "제가 약속드린 지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는 감사 인사도 전했다.

대구 팔공산을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명산'이라고 설명한 윤 대통령은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께서 팔공산에서 승군을 지휘해 나라를 지키셨고, (이곳은) 신숭겸을 비롯한 고려 팔공신의 충절이 서려 있기도 하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났던 대구와 경북의 정신이 이곳에 깃들어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이어 "팔공산은 찬란한 불교 문화유산을 간직한 우리 불교의 중심"이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가 각각 자리 잡은 점을 언급한 뒤 "갓바위로 알려진 팔공산 석조여래좌상에는 가족의 안녕과 자녀의 성공을 소망하는 불자들의 마음이 새겨 있다"는 점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팔공산이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일상에 지친 시민께 휴식의 공간이 돼 온 점을 전한 뒤 "저도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했고, 동료들과 팔공산을 자주 찾아 늘 힘을 얻어가곤 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1년에 358만 명이 찾는 팔공산에 대해 윤 대통령은 "태백산맥과 낙동강을 잇는 우리나라의 핵심 생태계 축"이라며 "(팔공산은) 15종의 멸종위기종과 5200여 종이 넘는 야생 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자산의 보고"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팔공산 노후시설 개선과 이동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인프라 확충, 불교 문화유산 주변 환경 개선 등에 대해 약속한 뒤 "정부는 우리 팔공산을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립공원, 더 나아가 세계인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명산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저에게 대구와 경북은 각별한 곳이다.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도,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배운 곳도 바로 이곳이다. 어려울 때마다 대구시민, 경북도민께서 늘 큰 힘을 주셨다"며 "저와 우리 정부는 대구와 경북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종교계, 지역주민, 국립공원공단 직원 등 각계각층 대표 8명과 함께 팔공산 랜드마크가 그려진 LED 스크린 터치 버튼을 누르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퍼포먼스'도 참여했다. 각계각층 대표 8명과 함께 한 퍼포먼스에 대해 대통령실은 "팔공산이라는 명칭이 고려 개국공신 8명을 기린 데서 유래했음에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경북 지자체 및 지역주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동화사 방장 의현스님,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 동화사 주지 능종스님 등 지역 불교계 인사와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및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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