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효성첨단소재·한국타이어, 국내 최초 화학적 재활용 PET 타이어 상업화

입력 2024-03-0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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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효성첨단소재-한국타이어가 상업화한 지속가능 타이어 (사진제공=SK케미칼)
▲SK케미칼-효성첨단소재-한국타이어가 상업화한 지속가능 타이어 (사진제공=SK케미칼)

SK케미칼, 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순환재활용 페트(PET) 섬유 타이어코드를 적용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순환재활용이란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SK케미칼만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버려진 플라스틱을 화학 반응으로 분자 단위로 분해해 만든 원료다.

상용화 단계 이전 콘셉트 타이어나 시제품 용도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 사례는 있었지만 화학적 재활용 PET 기반 타이어코드가 타이어 완제품 상용화까지 이어져 시장에 출시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SK케미칼, 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는 약 2년에 걸친 협력을 통해 해당 타이어를 공동 개발했다.

SK케미칼은 순환재활용 페트 ‘스카이펫(SKYPET) CR’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효성첨단소재는 이를 원료로 고강도 재활용 폴리에스터(Recycled PET) 원사 타이어코드를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타이어코드는 한국타이어의 프리미엄 전기차용 타이어 아이온 브랜드에 적용됐다.

지속가능 원료 비중이 45%인 타이어 아이온은 최근 유럽 자동차 업체의 엄격한 신뢰성 검증을 거쳐 최종 사용 승인을 획득, 신차용 타이어로 장착된다.

이번 타이어 개발은 원료물질을 공급하는 화학업체와 이를 가공한 소재 기업, 완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사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협업해 만든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은 "한국타이어는 2050년까지 모든 타이어에 지속가능 원료를 100% 사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을 중심으로 친환경 원료 적용을 확대해 글로벌 타이어 업계의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정 효성첨단소재 타이어보강재 PU 상무는 “최근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로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의 지속가능 소재 적용을 늘리고 있고, 타이어회사들 또한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플러스'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국내외 고객사들과 협업을 통해 친환경 제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이번 공동개발은 소재 생산자와 중간재 제조사,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협업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러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리사이클 소재 사용의 폭을 넓히고 여러 업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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