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신규 사외이사 10명 중 4명 관료 출신… 검찰이 가장 많아

입력 2024-03-05 09:43 수정 2024-03-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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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외이사 관료 출신 중 검찰 출신 최다
삼성그룹 18명 신규사외이사들 중 13명 관료출신

(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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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 선임 안건을 올린 신규 사외이사 후보자들은 고위 관료 출신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과 법원 출신 관료가 전체의 30%를 넘었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상위 30대 그룹의 237개 계열사 중 전날까지 신규 사외이사들을 추천한 71개 기업들이 제출한 주주총회 소집결의서에 나타난 신규 추천 사외이사 103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41.1%인 41명이 전직 고위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기준 30대 그룹 사외이사들의 관료 출신 비중(24.3%)보다 16.8%포인트(p) 증가했다.

사외이사 경력 비중 순위에서 1위였던 학계 출신은 29명인 26.2%로 지난 3분기 35.1%에 비해 8.9%p나 낮아졌다. 특히 관료 출신 신규 사외이사들의 52%가 임기가 만료된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의 자리로 교체됐고, 추가된 사외이사 자리의 절반 이상도 관료 출신들로 채워졌다.

관료 출신 신규 사외이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출신 기관은 검찰청으로 43명 중 8명인 19.5%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은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삼성화재는 검사장 출신인 성영훈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을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현대오토에버는 이선욱 전 춘천지검 차장검사(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롯데정밀화학은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김앤장 변호사),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여환섭 전 법무연수원장(여환섭법률사무소 변호사)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휴재 전 서울고법 판사(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롯데하이마트가 홍대식 전 서울지법 판사(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하는 등 사법부 출신 신규 사외이사 후보도 14.6%(6명)를 차지했다.

세번째로 비율이 높은 국세청 출신(5명·12.2%) 가운데는 김희철 전 서울지방국세청장(김앤장 고문)이 현대오토에버와 효성첨단소재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세무법인 티앤피 대표)은 신세계푸드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이밖에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5명, 금융위원회 출신 3명,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출신은 각 2명 등으로 집계됐다.

30대 그룹 중 신규 사외이사 영입 인사들의 관료 출신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HD현대 그룹이었다.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한 5명 중 HD한국조선해양의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HD현대의 서승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성윤모 전 산업통상부 장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여환섭 전 법무연수원장 등 4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다음으로 삼성그룹이 18명의 신규 사외이사 중 13명인 72.2%가 관료 출신으로 비중이 높았다. 롯데그룹, 효성그룹, 에스오일이 각각 신규사외이사들의 절반인 50%를 관료 출신으로 영입했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 중 여성은 15.8%(17명)이며, 이들 가운데 관료 출신은 35.5%(6명)로 남성 사외이사와 큰 차이는 없었다. 전체 신규 사외이사 103명 중 40.7%(42명)는 이미 다른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한 상태였고, 이들 중 절반(21명)이 관료 출신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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