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00조 창출 ‘생성AI’…카카오ㆍLG 대표들 “협력ㆍ규제완화해 국가경쟁력 확보” 한목소리

입력 2024-03-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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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과기정통부 ‘AI 혁신생태계 조성 기업 간담회’ 개최
“글로벌 AI 경쟁, 자본력 필수…국내 기업 협력 필수적”
“제조ㆍ의료 바이오 등 한국 강점 살려 AI 차별화 필요”
과기정통부, 2024년 AI 일상화 계획 조만간 발표 예정

▲5일 서울 서초구 코난테크놀로지에서 열린 AI 혁신생태계 조성 기업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5일 서울 서초구 코난테크놀로지에서 열린 AI 혁신생태계 조성 기업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모바일 시대에는 각자도생으로 각각 기업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 됐다면,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생태계를 만들어 성공 방정식을 찾아가는 게 국가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5일 카카오 정신아 대표 내정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제2차관이 취임 후 첫 번째로 방문한 인공지능(AI) 기업 현장 코난테크놀로지에서 10년 전 모바일의 일상화를 이끌어냈을 때와 달리 AI의 일상화를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과 정부의 협력, 정부 차원에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 참석 기업 대표들은 국내 AI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글로벌 AI 시장에 도전할 만한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초기 수요가 창출되고, 기업 간 상생 협력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표들은 생태계를 활용해 우리나라의 특장점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아 내정자는 “스타트업 업계들의 개발자 생태계가 있는 관점에서 우리나라가 치고 나갈 수 있는 건 AI의 서비스화, 서비스의 AI화라고 생각한다”며 “AI로 신규 서비스를 만들고, 또 서비스에 AI가 들어가면서 고객들의 일상이 쉬워지는 스며드는 기술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한국이 전통적으로 잘하는 분야로 제조, 여러가지 R&D, 의료 바이오 등이 있다”며 “이들 분야와 접목해 서비스 도메인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1차적으로 잘 만들어 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배경훈 원장은 “지금의 AI는 신성장 원천기술로 분류돼 있는데, AI 분야 만큼은 국가 전략 기술로 격상시켜 조세특례 제한법에 따라 R&D 세액(공제)을 조금 더 받을 수 있다면, 시도하기 좋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원장은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제2차 AI 안전성 정상회의’에서 우리 기업의 서비스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는 등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도 제시했다.

생성형 AI가 국내에도 성공적으로 적용될 경우 연간 300조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베인앤컴퍼니 측은 “AI는 일부 대기업이나 디지털 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 산업 분야의 기업이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강도현 제2차관은 “각 분야별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확인했고, 민관이 합심한다면 치열한 글로벌 각축전 속에서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됐다”며 “아울러, AI가 전 산업에 도입‧확산되는 만큼 AI 생태계가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해 대‧중소기업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대한민국이 AI 분야 G3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2024년 AI 일상화 실행계획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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