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에 쏠리는 눈…與영입인재 ‘순번 전쟁’ 시작

입력 2024-03-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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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 7일까지 비례대표 신청 접수
與영입인재, 비례 출마 몰리나…순번 경쟁 돌입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철규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양종아 한뼘클래식기획 대표, 김인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철규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양종아 한뼘클래식기획 대표, 김인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공천 작업에 본격 돌입하면서, 비례대표 출마를 희망하는 당 영입인재들도 ‘높은 순번’을 쟁취하기 위한 수 싸움에 들어갔다.

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역구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국민의힘 영입인재 중 다수가 비례대표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신청을 7일 오후 5시까지 받을 예정이다.

기후·환경 전문가로 인재영입된 정혜림 전 SK경제경영연구소 리서치 펠로우를 비롯해 심성훈 패밀리파머스 대표, 임형준 네토그린 대표,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비례대표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총 40여 명을 인재영입했다. 그중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하거나 전략공천을 받은 경우는 16명에 그쳤다. 나머지 인원들이 대거 비례대표 출마로 몰리면 그만큼 공천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비례대표 공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문 분야’도 겹치는 상황이다. 국민의미래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는 △경제 △안보 △과학 △청년 △여성 △중소·벤처기업 등 총 20개 ‘전문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각 분야에 전문성을 확실히 가지고 있을수록 높은 순번을 받을 확률도 높아진다.

특히 ‘국방·안보·외교’ 분야의 경우, 남성욱·강선영·이상철·윤학수·김건·구홍모·김금혁·박충권 등 8명의 영입인재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 자격으로 당에 영입됐다. 과학 분야도 4명(정혜림·최수진·김소희·김익수), 창업·벤처도 4명(채상미·임형준·심성훈·박수민)으로 여럿이 중복된다.

자칫 지원 분야가 한쪽으로 쏠리면, 영입인재들이 높은 경쟁률 안에서 ‘순번 전쟁’을 치러야 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최근 여당 지도부가 비례대표 공천을 통해 ‘청년’과 ‘여성’ 비율을 높이겠다고 약속하면서 이 분야에 지원자가 몰릴 가능성도 다분하다.

영입인재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빠르게 비례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차별화 전략을 펼치겠단 이들도 하나둘 생기고 있다.

비례대표 출마를 생각 중인 한 영입인재는 본지에 “이번 주 중 출마 선언을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례대표 출마 기자회견은) 많이들 하시진 않지만, 제가 비례대표 후보로서 순위가 높다거나 관심을 많이 받지는 못하는 상황이니 여러 노력을 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영입인재는 “분야를 ‘청년’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만 45세까지로 보면 영입인재 중 15명 정도가 해당되는 것 같다. 그분들이 어느 분야에 넣을진 모르겠다”며 “제가 연령대 면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만 허락한다면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할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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