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그룹사 중의 하나인 히타치(Hitachi)가 한국부품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코트라(KOTRA)가 지난 4일 본사에서 개최한 '히타치 그룹 IT부품조달 상담회'에 참가했던 히타치 소속 4개사 바이어 15명이 한국에서의 부품 구매 가능성을 높게 밝힌 것이다.
이날 상담회에는 LG CNS, 삼성물산 등 국내 IT 부품소재 기업 22개사가 참가했다.
부품 조달에 있어 자국제품 우선주의 정책을 취하던 일본 대기업이 부품구매를 위해 방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히타치 그룹의 부품구매를 위한 방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와 관련 코트라 도쿄KBC 한정현 센터장은 "일본 기업이 경기불황 타개책으로 아웃소싱을 늘리고 있고 한국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히타치 본사를 대표해서 방한한 마사히코 기타무라 주임 역시 "히타치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에 자유롭지 못하다"며 "한국 제품이 품질과 가격 경쟁력만 있다면 언제든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히타치에서는 이번 상담회 참가 전에 코트라로부터 넘겨받은 국내기업 제품을 자체적으로 심사한 후 심사에 통과한 기업 22개사와만 상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기술의 지승용 부장은 "히타치측에서 우리 기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일본 지사를 통해 후속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