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 찍어 신상공개…악성 민원 시달리던 김포시 공무원 사망

입력 2024-03-07 06: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개인 신상정보까지 온라인 카페에 공개되는 등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소속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 40분께 인천 서구 도로에 주차된 한 차량에서 경기도 김포시 9급 공무원인 3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라는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동선을 추적해 차 안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지난달 29일 밤 김포한강로 강화 방면에서 진행된 포트홀 긴급보수 공사로 차량 정체가 빚어진 일로 최근까지 항의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오후 9시 40분께 한 온라인 카페에 한 네티즌이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 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하자 A 씨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A 씨는 계속된 항의 전화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카페에서 A 씨 관련 게시물들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김포시는 이날 “강력한 법적 대응을 위한 진상조사와 경찰 고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카페 네티즌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시는 현재 관련 증거 자료를 모으며 구체적인 혐의를 검토 중이다.

한편, A 씨 사망 사실이 알려지자 카페 운영자는 “안타까운 소식에 저희 카페가 관련돼 있다는 점에 뭐라 말할 수 없는 죄책감과 슬픔이 밀려온다”라면서 “단순한 민원성 게시물로 판단해 신상털기와 마녀사냥식 댓글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사과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242,000
    • -0.49%
    • 이더리움
    • 4,685,000
    • -0.7%
    • 비트코인 캐시
    • 706,000
    • -0.84%
    • 리플
    • 2,077
    • +3.75%
    • 솔라나
    • 350,100
    • -0.96%
    • 에이다
    • 1,465
    • +0.07%
    • 이오스
    • 1,147
    • -3.78%
    • 트론
    • 289
    • -3.34%
    • 스텔라루멘
    • 737
    • -6.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450
    • -3.19%
    • 체인링크
    • 25,440
    • +4.78%
    • 샌드박스
    • 1,041
    • +1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