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등이 올해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7일 인크루트가 전국 대학생 800명을 대상으로 ‘2024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업종별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조사 기준은 주요 10개 업종에 속한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다.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 3.42%다.
한국 경제의 핵심인 ‘전기·전자·반도체’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46.3%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뽑은 대학생들은 이유에 대해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33.5%)’를 꼽았다. 2위는 SK하이닉스(22.3%)로 나왔다.
인재 쟁탈전이 치열한 ‘2차전지’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34.9%로 1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31.5%)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차전지 분야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삼성SDI가 29.4%로 뒤를 이었다.
‘석유·화학·에너지’ 부문에서는 SK이노베이션(26.6%)이 근소한 차이로 LG화학(25.8%)을 제치고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을 꼽은 대학생들은 일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9.1%)’를 뽑았다.
‘자동차·기계·부품’ 부문에서는 현대차가 46.5%로 1위에 올랐다.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9.3%)’가 현대차를 뽑은 이유 중 가장 많았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 중인 ‘제약·바이오’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4.5%로 가장 높았다. 삼성바이로직스는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 부문에서 29.6%로 높은 평가를 얻었다. 뒤이어 유한양행(16.3%), 셀트리온(15.5%) 순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항공·해운·조선·물류’ 부문에서는 대한항공이 29.3%의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이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뽑힌 이유는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31.2%)’이 가장 많았다.
‘IT·포털·통신’ 부문에서는 네이버가 42.6%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혔다. 네이버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8.7%)가 좋은 평가를 얻었다. 카카오는 16.6%로 네이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엔터·콘텐츠·게임’ 부문에서는 CJ ENM이 28.6%로 1위에 올랐다. CJ ENM을 뽑은 대학생들은 ‘동종 업계와 지역 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38.0%)’를 가장 많은 이유로 택했다. 글로벌 엔터 기업인 하이브는 21.3%로 2위에 올랐다.
‘식품·유통’ 부문 CJ제일제당(32.0%)과 ‘뷰티·패션’ 부문 아모레퍼시픽(39.3%) 역시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일하고 싶은 업종에 대해서는 IT·포털·통신(16.5%)으로 나타났다. 이어 △뷰티·패션(13.3%) △제약·바이오(12.6%) △엔터·콘텐츠·게임(12.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인크루트 이명지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를 중요시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기존 MZ세대는 워라벨이나 복지를 중시할 것 같았지만, 최근 조사에 비춰봤을 때 일한 만큼 주어지는 확실한 보상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을 꼽을 때는 기업이 각 업종의 ‘리딩 기업’인지를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