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니키리 첫 만남에 서로 눈 안 피해…해 뜰 때까지 영화 이야기”

입력 2024-03-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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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LACMA 아트+필름 갈라에 참석한 유대오, 니키리 부부 (출처=구찌)
▲2023 LACMA 아트+필름 갈라에 참석한 유대오, 니키리 부부 (출처=구찌)
배우 유태오가 사진작가 니키리와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유태오는 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니키리와 만나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유태오는 “제가 독일 식당에서 매니저로 일했을 때 잠깐 식당 앞에 쉬러 나갔는데 어떤 귀여운 여자가 보였다”라며 “안 보는 척을 하다가 쳐다봤는데 저를 계속 쳐다보고 있더라. 서로 눈을 피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시간 뒤 (니키가) 식당 앞에 와서 나를 찾고 있더라”라며 “니키가 ‘일 끝나고 오늘 밤 우리 집에 오실래요?’라고 해 (제가) 빨리 얘기하라고, 주소를 외우겠다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니키리의 집을 방문한 유태오는 니키리와 취향이 잘 맞는지 살펴보기 위해 먼저 “예술도 좋아하고 영화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냐. 한국영화 중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3개만 이야기해달라”라고 질문했다.

유태오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니키리가 당시 유태오가 가장 좋아하던 영화인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를 답하며 두 사람의 대화는 해 뜰 때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니키리가 잠시 한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매일 만나며 사랑을 키워갔다.

이날 유태오는 무명 배우 시절 자신의 곁을 한결같이 지켜준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태오는 “통장에 0원이 뜬 적도 있었다. 니키의 작업들로 잘 메울 수는 있었는데 제가 그때 너무 미안해서 ‘영원히 나는 못 버는 배우일 수도 있어’라고 했더니 아내가 ‘당연하지. 여보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우리 열심히 하자’라고 이야기해줬다”라고 말해 두 MC의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유태오는 같이 장을 보러 갔을 때 니키리가 물건을 들었다가 내려놓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고 이야기하며 “다시는 그렇게 안 되게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2019년 빅토르 초이의 일생을 다룬 영화 ‘레토’로 칸 영화제에 진출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유태오는 이후 영화 ‘버티고’, ‘담보’, ‘새해전야’, ‘패스트 라이브즈’ 등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최근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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