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제조 및 수소충전소 구축 전문기업 범한퓨얼셀은 6일 한국스미토모상사(Sumitomo Corporation Korea), 스미토모상사마시넥스와 초고압 액체수소펌프 독점 공급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범한퓨얼셀 본사가 위치한 경남 창원시에서 6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한국스미토모상사 오하시 다이스케(Ohashi Daisuke)사장, 스미토모상사마시넥스 카나오카 히데키(Kanaoka Hideki)전무집행위원과 범한퓨얼셀의 황정태 사장이 참석했다.
범한퓨얼셀은 2019년 12월 모회사인 범한산업으로부터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이후 독자개발 또는 기술이전을 통해 획득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해양용 및 건물용 연료전지 제조, 수소충전소 구축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수소충전소는 지금까지 30개소를 수주해 22개소의 구축을 완료하고 8개소를 현재 구축 중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수소버스용, 수소화물차용 및 수소트램용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구축한 이력이 있으며, 대형 수소상용차 충전시간 단축을 위한 멀티포트 충전기술 개발 등 다수의 국책과제를 통해 수소충전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미토모상사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상사로, 탄소 중립 달성에 불가결한 CO2 프리의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암모니아의 사업개발·서플라이 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4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액화수소 생산 및 액화수소 스테이션 보급이 본격화된다는 점에 일찍부터 착안해 액화수소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가진 일본 기업을 조사 발굴하고 한국 시장으로 독점 공급 및 기술 라이선스 공여 검토를 진행해 왔다.
최근 정부는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현장 중심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5대 핵심분야(수전해, 수소충전소, 액화수소, 청정수소발전, 수소모빌리티)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평가·안전기준 등 각종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수소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던 규제가 완화되면서 수소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도심 지역에 액화수소충전소가 쉽게 들어설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면서 충전소의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충전소에 대한 2023년 정부 보조금 예산편성 비중을 보면 액화수소충전소가 81%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의 수소충전소 확대 전략이 액화수소충전소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국내 수소 정책의 흐름 속에서 범한퓨얼셀은 스미토모상사그룹과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활용 등 수소산업밸류체인에서 전반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그 1단계로 이번 MOU를 통해 일본 및 미국에서 검증된 초고압 액화수소펌프를 도입해 액화수소충전소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향후 수소저장탱크, 열교환기, 축압기 등 주요 부품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당사의 수소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범한퓨얼셀 관계자는 “수소사업은 정부 정책의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이러한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수소 핵심부품 공급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당사의 연구개발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집결 탄소중립 및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