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승부수”…호황에 우수 인재 확보 나선 K-방산

입력 2024-03-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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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법 개정안 의결…K-방산 환호
폴란드와 무기 계약 마무리 박차
장군ㆍ관료 출신 앞세워 수주 준비

▲필리핀 에어쇼에 전시된 블랙이글스와 필리핀 FA-50PH.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필리핀 에어쇼에 전시된 블랙이글스와 필리핀 FA-50PH.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연일 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는 국내 방위산업체들이 상반기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수출입은행법 개정안 통과로 K-방산 수출길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산 수요에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국회는 본회의에서 수은 법정자본금을 25조 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의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2014년 법 개정 후 15조 원으로 유지된 자본금이 10년 만에 10조 원 늘어나면서 폴란드와의 무기 계약 마무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1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수출 확대와 신사업 추진 등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인력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24일 오후 11시까지 신입사원 지원서를 받는다. 대상 직무는 △설계 △생산관리 △사업관리 △경영지원 등이다. 이밖에 △방산 △상선영업 △연구개발 등 다양한 직무에서 경력직 채용을 통해 우수 인력을 영입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해양방산 해외 생산거점 확보와 함정전용 최신 건조설비 신축 등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함정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초격차 방산’ 솔루션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8월 정승균 전 해군 중장을 특수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정 부사장은 해군사관학교 44기로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부장, 잠수함사령관,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등을 역임했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ㆍ현대미포조선ㆍ현대삼호중공업 등 총 8개 계열사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중이다. 이 중 HD현대중공업에서 △조선해양 △특수선 △엔진기계 △경영 등 4개 부문 인재를 뽑는다. 25일 오후 3시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 예정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은 물론 캐나다, 페루 등 해외 특수선 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30년 특수선 사업 매출 2조 원을 목표로 해외 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6일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자로 선정했다. 김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제2차관,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맡았다가 지난해 3월 사퇴했다. 2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뉴 에어로스페이스(New Aerospace)의 주역이 될 인재 확보를 위해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접수 기간은 22일까지다.

채용 분야는 △연구개발 △경영ㆍ전략 △영업ㆍ사업관리 △생산기술 △구매 △재무 등 총 17개 부문이다. 이번 채용에서 가장 큰 분야를 차지하는 연구개발 분야는 미래항공기체(AAV),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 인공지능 조종사(AI Pilot) 등 미래 비행체 사업의 성장을 함께할 인력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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